중증 화상은 후유증도 무섭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처음부터 화상특화병원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은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3도로 분류한다. 1도화상은 겉피부만 손상을 입었을 때, 2도 화상부터는 피부 속까지 화상을 입었을 때라고 이해하면 쉽다. 중증화상은 2도 이상의 화상이 몸 전체의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아이의 경우 어른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전체 체표면적의 10% 이상이면 중증화상으로 분류한다.
화상 수상부위가 넓고 깊다면 체내의 체액 손실이 많아진다. 이로 인해 콩팥(신장)기능 저하, 간기능 저하, 부정맥, 저혈압,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장기능이 저하된 급성신부전은 혈액 내에 고질소혈증이나 체액 및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발생하여 다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화상환자들 중 30%에게 급성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의료가 많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망률이 30%가 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급성신부전이 만성신부전으로 발전하면 신장기능이 더욱 악화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중증화상 환자는 피부의 방어능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미생물과 외부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커지기에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조심해야 한다. 패혈증은 화상 및 상처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신체내부로 침투해 감염되면 이들이 생산한 독소에 의해 중독 증세가 나타나거나 염증성 면역반응 등을 일으켜 심각한 장기손상 및 합병증에 이르게 된다. 또한 사망률이 20%~35%에 달할 정도이며 패혈성 쇼크가 오게 될 경우에는 사망률이 40~60%에 달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화상부위의 면적이 작더라도 3도 이상의 화상(피부 전층, 근육과 신경까지 수상한 경우) 이라면 중증화상으로 분류되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얼굴, 생식기 주위, 관절 부위의 화상, 화학약품에 의한 화학화상, 전기 감전에 의한 전기화상도 수상부위가 크든 작든 3도 화상으로 분류되기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화상치료가 필요하다.
한강수병원 권민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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