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고등학교 최승후 교사의 입시 칼럼

약학대학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 살펴보기

지역내일 2022-06-09

부천시 S고등학교 3학년 O학생은 약학과를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내신 성적은 2학년까지 1.6등급 정도이지만, 약학과의 비전을 알고 1학년 때부터 생명과학, 화학, 수학 전공적합성 활동을 착실히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만을 정량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3학년 때도 관련 교과 활동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수도권 약대 종합전형 선발 비율 지방 약대보다 매우 높은 것이 특징
2023학년도 수시모집 중 약학과 종합전형은 29개 대학에서 일반전형(지역균형전형 포함, 지역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 제외) 335명, 지역인재전형 54명 총 389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 521명보다 132명 더 적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2명, 지방이 127명으로 교과전형과는 달리 수도권 약대의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지방 약대보다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첫 번째 전형은 성관관대 학과모집전형과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으로 30명을선발한다. 성균관대는 학과모집전형에서 30명을 수능 최저 없이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 약학과에서 20명, 미래산업약학과에서 10명 총 30명을 모집한다. 약학과의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등급 합 5 이내다. 미래산업약학과의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1과목) 4개 등급 합 5 이내다. 세 번째는 서울대 일반전형 29명이며, 수능 최저는 없다. 네 번째는 덕성여대 덕성인재전형I 25명이며, 수능 최저는 없다. 다섯 번째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20명이며, 2022학년도 있었던 수능 최저가 2023학년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종합전형은 교과전형과는 달리 일반전형 강원대, 경희대, 경상국립대, 덕성여대, 동국대(바이오메디 캠퍼스),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ERICA) 11개 대학에서 182명을 수능 최저 없이 선발한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의 종합전형 내신 합격선은 교과전형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능 최저가 가장 높은 대학은 이화여대로 4개 등급 합 5 이내다. 수능 최저 적용 여부는 지원 유?불리를 가르는 핵심 고려 요소 중 하나다.

약대 지원집단의 특성을 감안하면, 수능 최저가 높지 않은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해도 내신 성적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화학, 생명과학, 수학 등 전공적합성 활동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합격선은 1.7은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은 기간 내신 성적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다. 약학과와 연계된 교과 성적과 연계 활동이 우수하지 않다면, 수능 최저가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비교과 활동이 거의 없다면 내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합격은 쉽지 않으므로 교과전형이나 수능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알맞다.

단계별 전형 변수는 면접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가톨릭대, 가천대(메디컬 캠퍼스), 강원대, 경상국립대, 경희대, 단국대(천안), 동국대(바이오메디 캠퍼스), 삼육대, 서울대(일반전형, 지역균형), 숙명여대(숙명인재Ⅱ 면접형), 순천대, 아주대, 연세대(국제 캠퍼스),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중앙대(다빈치형인재), 충남대, 차의과대 총 20개 대학이다. 

변수는 면접이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수능 최저 미충족자를 고려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대학별 면접 유형에 맞게 미리미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일반전형), 연세대(국제캠퍼스, 활동우수형)은 ‘제시문기반 면접’을 치르므로 변별력이 높다. 종합전형이면서 면접이 없는 대학은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탐구형인재), 충북대, 한양대(ERICA) 총 7개 대학이 있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대학을 지원한다면, 1학기 1차 지필평가 이후 짬이 날 때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할 것을 권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면, 부족한 활동이 보이기 때문이다.

약학대학 통합 6년제 선발 첫 해 종합전형 경쟁률과 합격선은 교과전형 못지않게 높게 치솟았다. 자칫 종합전형을 잘못 이해하고 일회성 활동을 많이 나열하기 보다는 실험 하나라도 진득하게 매조지하길 권한다. 활동의 양보다는 진정성 있는 활동 하나가 고만고만한 학생부들 사이에서 더욱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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