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만 가면 진짜 벼락치기 절대 안하고 숙제도 꼬박꼬박 하고, 다시 태어난다!’ 그렇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확률 상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던 대로 하고 먹던 대로 먹고 다니던 길로 다닌다. 그만큼 ‘변화’란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4월 말을 끝으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중간고사를 마쳤다. 중학교 때부터 학습 습관이 갖춰진 친구들은 자신과의 협상에서 승률이 높기 때문에 고등학교 와서도 힘든 공부를 잘 꾸려나간다. 그러나, 벼락치기에 익숙한 친구들은 여전히 미루고 미루다 <여기는 낭떠러지입니다> 구역에서 정신없이 얕은 암기를 시작한다.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는 훨씬 깊고 넓은 관점을 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우겨넣은 내용은 시험지 앞에서 무력함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출발하게 하는 힘은 ‘동기’였겠지만 이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데는 탄탄한 ‘습관’이 필요하다. 일회성의 외침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동기부여하면서 매일매일 스스로를 칭찬하고 부축하면서 이만큼씩 이만큼씩 올라가는 것이다. 변수 앞에서도 핑계대지 말고 타협하지 말고 그동안 나태했던 시간에 대한 대가라고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 나의 뉴런과 시냅스가 반응할 때까지 그냥 올라가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일정량의 반복이 채워지면 나의 몸도 뇌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아! 나 이거 알겠어! 이거 이렇게 풀면 될 거 같은데!’ 깨달음의 희열! 알아가는 기쁨! 그게 바로 선물이고 보상이다! 십중팔구는 시험을 위한 공부에서 재미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한 달 뒤의 나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의 나를 위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쉬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니고 죄책감 위에 불안하게 쌓는 모래성보다는 고통스럽지만 정상 등반이라는 보상을 향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바로 나를 위해서!
정은경 원장
더큰교육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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