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적응했다고 고등학생이라는 호칭이 익숙해진 1학년들도, 시험이라면 지겹도록 겪어 본 3학년들도 시험 볼 때마다 매번 시간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것한 시험이건만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둘째 치고, 더 억울한 것은 시간만 충분했다면 맞혔을 문제인데 손도 대지 못하고 틀려버린 것들이다.
시간 관리도 시험의 중요한 평가 요소
실력보다 낮게 나온 점수에 시무룩해 있는 아이를 보며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점수를 받은 것이다. ‘실수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 관리’ 역시 본인의 실력이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시간 관리까지 시험의 평가요소인 것이다.
아이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는 목동권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만으로 아이들의 등급을 가르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이라는 요소가 시험에 반영되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다면 걱정 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이라는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어떤 문제를 먼저 풀 것인가
이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계산만 하면 되는 문제’와 ‘개념이 더 필요한 문제’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각 문제에서 우리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그 정보 간의 연관 관계를 파악하여 찾아낸 정보들만으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문제들은 ‘계산만 하면 되는 문제’로 판단되므로 시간을 투자하여 정답을 도출해낸다. 그렇지 않은 문제의 경우 일단 뒤로 미뤄두고 다음 문제로 향해야한다. 한 문제에 미련을 가지고 얽매이게 되면 어려운 한 문제로 인해 쉬운 두 문제를 포기하게 되는 꼴이다.
시험시간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 본인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이다. 바로 풀이 과정이 떠오르지 않는 문제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가자. 어려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정답을 찾아냈을 때의 성취감은 공부할 때로 양보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시험을 치르자.
고형근 부원장
목동 멘툴스수 학전문학원
문의 02-6953-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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