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과 1학년 오시우 학생이 속한 팀은 2022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NASA(미항공우주국)가 후원하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전권을 얻었다. 단대소고 오시우 학생을 만나
대회 출전 과정과 국가대표 출전 소감을 들어봤다.
2022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오시우 학생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전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출전, 올해 금상 수상
미항공우주국(NASA) 후원으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M, 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1978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매년 5월 하순에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창의인재육성협회(OM한국본사)가 전국 유아·초·중·고·대학생들에게 창의융합능력 신장과 무한한 상상력·도전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열린다. 대회 수상 학생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2022년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팀으로 출전한 단대소고 1학년 오시우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꾸준히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는 올해 43회를 맞이하는 미국 ‘Odyssey of the mind’의 한국 명칭입니다. NASA에서 후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의력 대회로 매년 전 세계 3만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있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팀원들과 주어진 미션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매년 대회에 꾸준히 도전했고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쁩니다.”
팀원과 함께 주어진 미션 과제 해결
더 새로운 방법 찾아 실제로 만드는 즐거움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에는 미션 과제를 주고 팀별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올해 참가한 오시우 학생은 겨울방학 때부터 팀원들과 미션을 분석하고 해결해나가는 연습을 했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오시우 학생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일이었다.
“창의력대회는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한 팀은 5~7명으로 구성되는데 저는 올해는 사촌 누나네 팀에 ‘만들기’를 담당할 팀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때 팀원들과 자주 모여서 주어진 미션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았는데요. 정해진 답이 없는 대회라서 더 새로운 방법,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방법을 생각하고 실제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올해 3번 클래식 과제 도전
수학자에 대한 공연 만들기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제시된 미션을 공연 형식으로 만드는 장기도전 과제와 즉석에서 주어진 재료로 만들어내야 하는 즉석과제가 있다. 오시우 학생은 올해 대회에 참가해 수행했던 미션 과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장기도전 과제는 매년 9월쯤 홈페이지에 공지됩니다. 팀원들과 도전할 과제를 정하고 주제에 관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하나씩 미션을 해결해나갔죠. 즉석 과제는 미국 대회에서 나왔던 기출 문제들을 유사한 재료들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미국 Odyssey of the mind 대회에는 5개의 도전 과제가 있으며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해결합니다. 1번 운송장치, 2번 과학기술, 3번 클래식, 4번 구조물, 5번 예술 주제로 매년 새로운 문제가 나옵니다. 제가 속한 팀은 이번에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실제 역사 인물을 선택해서 널리 알리는 공연을 만드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팀원 중에 컴퓨터에 관심 있는 멤버들이 많아서 컴퓨터 언어를 최초로 만들었던 수학자 ‘에이다 러브레이스’에 관한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컴퓨터도 없던 시대에 컴퓨터 언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청소년이 알아야 할 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시우 학생이 속한 팀은 3번 클래식 도전 과제로 우리나라 대회뿐 아니라 중국대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학자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공연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번 미션 중에는 착시 효과가 있는 무대 배경을 만들고, 1막과 2막에서 다르게 보이는 소품을 제작하는 등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미션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저를 비롯해 발명품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팀원들이 많아서 주말마다 몇 시간씩 세트와 소품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뿌듯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려서 저희 팀도 영상을 보냈었는데 중국에서도 3번 과제에서 1등을 해서 한국 본부 회장님의 칭찬을 받았던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전 세계 청소년의 창의력 무대
2022년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는 5월 2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출전했던 주제와 동일하게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도 참가하게 된다.
“다만, 올해 저희 팀이 한국어로 했던 공연을 영어로 바꾸어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으로 조금 다른 부분은 글로벌한 기준에 맞춰서 수정하게 되죠. 그렇지만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는 상대편을 이기기 위한 경쟁이라기보다는 같은 문제를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고 배우는 축제 같은 대회라서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참가합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고 팬데믹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서,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우리 학교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꼭 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우리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단대소고)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진로 탐색 활짝
오시우의 꿈은 계속된다, 쭉!
오시우 학생은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과(IoT SW)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평소 컴퓨터를 좋아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해,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 진학을 결심했다고 하고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래밍(시스템, 네트워크, 응용)과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 개발, 사물인터넷 분야의 공부 외에도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영상 분야를 즐겁게 파고들고 있다.
“저는 영상을 찍고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전부터 학교에서 하는 UCC 영상 만들기에서 촬영, 편집을 맡았고 기회가 된다면 1인 방송도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영상 편집을 독학하고 있고, 영상 편집에서도 특수효과 부분을 배우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는 진로 분야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확실한 진로 분야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흥미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대회 과정도 아주 재미있고 팀원들이랑 협동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꼭 도전해보세요. 저와 같은 또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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