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1관에서는 발달장애 작가와 함께하는 투게더전 ‘조이빌리지 이야기’가 열린다. 천주교 사제이자 서예 작가인 도현우 신부(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 회장)의 서예 작품과 김범진, 정도운, 한승기 작가의 회화, 일러스트, 클레이 작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조이빌리지 가족들의 도자기 작품과 어머니들의 수예(자수) 작품, 그동안 기증받은 미술작품도 함께 전시하며 자선 전시회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조이빌리지 개원 3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세상에 조이빌리지를 알리는 첫인사를 겸하고 있다. 더불어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알리고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같이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조이빌리지의 김미경 원장은 “조이빌리지는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 자조 모임인 ‘기쁨터’ 가족공동체의 오랜 꿈이었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발달장애인 부모로서 20년을 함께 걸어와 조이빌리지에 닿았고, 꿈이 이뤄지나 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돼 개원 미사도 못 한 채 3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국고보조금이 나오지 않아 암담하고 두렵지만, 더 많은 분의 축하와 응원으로 힘을 얻고자 이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기쁨터 가족공동체는 1998년 12월 기도 모임으로 시작해 1999년 4월 발달장애아들을 위한 작은 공부방을 열었다. 그 후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 2005년 장애-비장애 통합지역아동센터, 2009년 4명의 장애인이 함께 거주하는 장애인 그룹홈을 열었다. 2019년 5월 파주시 광탄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조이빌리지를 개원했다. 중증자폐인들이 단순 거주와 보호를 넘어서 좀 더 의미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환경적, 시간적, 인적 구조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키움증권의 후원으로 열린다. 지난 10년간 후원을 지속해준 키움증권은 특히 조이빌리지 장애인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키움앤조이스쿨 프로그램을 지원해주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이며, 조이빌리지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자선 전시회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