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보릿골 강동점

착한 가격의 건강한 한 끼, 보리밥정식

박지윤 리포터 2022-04-25

입맛이 없을 때 혹은 건강한 한 끼가 먹고 싶을 때, 또 운동이나 등산 후의 뿌듯함을 든든하게 채우고 싶을 때 보리밥 정식만한 게 또 있을까. 갖은 나물무침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맛도 맛이지만 뭔가 모를 건강함이 뱃속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든다.

 다이어트를 위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도 비빔밥으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 않던가. 하얀 쌀밥 대신 보리밥을 넣어 건강함까지 채운 보리밥 나물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보리밥정식. 건강을 맛보기 위해 보릿골 강동점을 찾았다.


일자산, 서울둘레길 걷기 후 즐기는 건강한 한 끼

 언젠가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 좌식 테이블이 아닌 의자와 입식 테이블이 있는 식당들이 늘었다. 위생과 편리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선택인 듯. 보릿골 역시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입식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에겐 별것 아닌 것이지만, 70~80대 어르신들은 무릎이 아파 좌식 테이블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전화로 입식인지 좌식인지를 확인하는 걸 자주 보게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한풀 꺾여서인지 많은 분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계신다. 특히 일자산 인근이라 등산복을 입은 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빠른 매의 눈으로 스캔해보니 역시 보리밥정식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제육쌈과 보쌈과 할 수 있는 정식도 있고, 곤드레밥 정식도 있지만 들어올 때부터 맘먹은 보리밥정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먼저 구수한 숭늉이 나온다. 요즘 가정에서 솥밥 해 먹는 게 유행이라는데 “밥맛도 밥맛이지만 누룽지나 숭늉도 한 원인이 아닐까”라는 소소한 대화를 하며 상이 차려지기를 기다려본다.


갖은 나물 넣고 쓱쓱 비벼먹는 보리밥

 기다리며 벽에 걸린 보리밥 효능에 대해서도 한번 읽어본다. 보리밥은 흰쌀보다 칼슘은 8배, 철은 5배가 높다고 하며, 변비에 좋고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또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영양 만점 보리밥과 청국장, 그리고 뽀얀 콩비지가 상에 오른다. 담백한 콩비지는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고소하고 부드러워 자꾸 손이 간다.

보리밥은 비벼먹기 편하게 큰 그릇에 나오는데, 갖은 나물들과 함께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맛있게 비벼 먹으면 된다. 상추무침, 무생채, 콩나물무침, 참나물, 부추무침 등 색색의 조화도 예뻐서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보리밥 위에 이불처럼 덮여진 갖은 나물들. 이때 청국장을 조금 넣으면 잘 비벼진다. 구수한 보리밥과 청국장, 그리고 갖은 나물들의 향연이 입속에서 펼쳐지는데, 김치를 따로 먹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되고 맛있다. 처음엔 양이 많지 않을까 싶었지만 먹다보니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그릇. 고추장을 아주 조금만 넣으면 나물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비빔밥을 다 먹고 나서 남은 누룽지로 입가심을 하면 훌륭한 건강한 한 끼 식사 끝.

보리밥은 포장도 되고 되비지나 청국장은 판매도 하고 있다.

주차장이 넓은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위치 : 서울시 강동구 동남로 708

메뉴 : 보리밥정식 10,000원 곤드레밥정식 10,000원

          숯불제육쌈+보리밥정식 15,000원

          보쌈+보리밥정식 15,000원

영업시간 : 11:00~21:30

주차 : 가능

문의 : 02-47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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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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