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무르익고 있다. 여기저기 화사하게 핀 봄꽃은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설렘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내 주변에서 봄나들이할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사는 안양 지역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휴식 공간을 지닌 나들이 장소가 제법 있다. 그중 도심 안에 조성된 작은 공원들이 봄나들이 장소로 눈길을 끄는데, 만안구에 있는 삼덕공원과 동안구에 있는 희망공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작은 규모의 공원이지만, 잘 정돈된 내부와 다양한 휴식 시설, 나무와 꽃 등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알차게 조성돼 있어 한나절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만개한 봄꽃으로 더욱 화사해진 이들 공원을 소개해 본다.
만안구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삼덕공원’
안양시 만안구 삼덕로에 위치한 삼덕공원은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안양역과 안양일번가가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안양중앙시장과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삼덕공원은 수십 년간 공장을 운영하던 삼덕제지가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안양시에 부지를 기부해 시민공원으로 탄생한 곳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원 한가운데는 삼덕제지에 있던 굴뚝의 축소모형이 설치돼 있기도 하다.
삼덕공원은 중앙의 광장을 중심으로 바닥분수와 연못 및 실개천, 지압보도,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등이 알차게 조성돼 있다. 거기다 야외무대가 설치된 잔디광장과 공원 둘레의 산책길, 벚꽃 아래 쉴 수 있는 다양한 휴식 공간 등도 자리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심공원이지만, 앞서 언급한 시설들이 잘 정돈돼 있는 탓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공원 한편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터에는 재미를 주는 다양한 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공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부근의 직장인들도 도심 속 여유와 휴식을 위해 이곳을 자주 방문한다.
봄이 무르익으며 공원 내부의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자 더욱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와 봄날을 즐기고 있다.
삼덕공원은 주차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주변에 중앙시장과 맛집들이 많아서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기며 나들이에 나설 수 있어 더욱 좋다.
동안구의 도심 소공원인 ‘희망공원’
희망공원은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범계역 6번 출구로 나오면 희망공원 출입구를 만날 수 있으며, 범계역 주변의 도심 속에 자리해 접근성이 매우 좋다.
희망공원 역시 규모가 작은 도심공원이다. 고층 건물과 도로 사이에 푸른 자연을 머금은 공원으로 조성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여유와 휴식을 선물해 준다. 또한, 주변에 사는 지역주민들과 부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휴식을 위해 이곳을 즐겨 찾는다.
희망공원은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 산책로와 다양한 나무 벤치, 여름철에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공원 중간에 마련된 넓은 공간에는 데크마당이 조성돼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데크마당 뒤로는 잔디와 벤치들이 들어서 있고, 비나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막이 함께 설치돼 있다.
이뿐만 아니다. 희망공원에는 특별한 시설물인 ‘경기평상’도 마련되어 있다. 경기평상이란 경기도와 안양시가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쉼이 가능한 도시공간을 조성하여 삶의 여유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장소라고 한다.
경기평상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 사업으로, 안양시뿐 아니라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에도 설치되어 있다고. 지자체마다 평상의 디자인이 다른데, 희망공원에 설치된 경기평상은 지붕이 있는 세련된 구조물로 디자인되어 있다. 지붕이 있어 여름엔 그늘을 만들어 주고, 눈이나 비가 올 땐 이를 피할 수도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봄나들이가 그립지만, 멀리 가긴 부담스러울 때 잠깐의 시간으로도 훌륭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도심의 작은 공원들로 나가보자. 이곳에서 반기는 화사한 봄꽃과 푸르른 나무들은 봄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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