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문과 수리 논술의 모든 것

문과에 응시했는데도, 수리 논술 문제가 나온다?

지역내일 2022-04-17

박문수 원장

이지논술학원

02-412-3312


경희대 사회계열이나 한양대 상경계열은 수리 논술이 포함된 문과 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전통적인 문과형 글쓰기 시험도 준비하면서 동시에 수리 논술 문제까지 대처해야 하니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기도 하지만 문턱이 높은 만큼 경쟁률이 낮아 지는 등 유리한 점도 크다. 조건만 맞다면 적극적으로 수리 논술이 포함된 문과 논술에 응시하는 게 좋은 전략이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들이 문과 수리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문과 수리 논술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 보자.


Q. 어떤 대학에서 문과 수리논술 문제가 나오나?

A. 현재 문과에서 수리논술이 동시에 출제되는 학교는 연세대 모든 학과, 한양대 상경계열, 중앙대 상경계열, 경희대 사회계열, 건국대 사회계열, 숭실대 상경계열 이렇게 6곳이다. [연세대 모든 학과] 총 4개 문항 중 3개는 지문을 읽고, 문항에 맞춰 글을 써 내는 문과형 논술 문제가 출제되지만, 마지막 4번 문제는 도표나 <확률과 통계>에 기반한 수리 계산을 글과 함께 서술하는 문제가 나온다. [중앙대 상경계열 / 경희대 사회계열 ] 총 3개 문항에서 1번과 2번은 전통 문과형 문제가, 3번은 <확률과 통계>를 활용한 수리 서술 문제가 출제된다. 최근 들어 경희대는 표 분석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한양대 상경계열 / 건국대 사회계열] 문과형 1번 문항에 수학 문제라 할 수 있는, 고난이도 수리 논술 2번 문항이 출제된다. [숭실대 상경계열] 문과형 1번 문항에 이어 <확률과 통계>를 기반한 수리 논술이 출제되거나, 경제 교과에 나오는 거시 경제 지표를 계산하는 문제가 나온다.


Q. 수리 논술, 문과 학생에게 너무 어렵진 않을까?

A. [한양대 / 건국대] 어렵다. 수리 논술 문제 기준으로 시험장에서 절반 또는 2/3를 맞추면 합격한다.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차분히 서술식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답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착안했고 어떤 가정을 세웠으며, 실제로 어떻게 증명하는지 그 과정에 더 높은 배점이 부여된다. 그래서 답을 틀리고도 합격한 사례가 많다. 수리 논술이 어렵다 보니 한양대의 경우엔 전통 문과형 문제인 1번 문항이 쉽다. 반면 건국대는 글로만 작성하는 1번 문제도 어렵다. [연세대 / 중앙대 / 경희대 ] 쉽다. 하지만 그래서 만점이 필수다. 과거 통계긴 하지만 응시자의 1/3 정도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다. 따라서 수리 논술은 수능 최저 등급처럼 경쟁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수리 논술 문항에서 일단 만점을 받은 다음 고난이도의 전통 문과 문항에서 당락이 갈린다. [숭실대] 쉽다. 다만 경제 교과에서 출제되는 빈도도 크다. 숭실대 지원자의 수준을 감안하면 경제 교과를 학교에서 배운 학생의 수가 소수다. 따라서 경제 교과를 배운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경제 교과에 관심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 경제 교과를 지금까지 접하지 않았다 해도 수리 논술에 출제되는 경제 교과 내용을 추려 학습하고 시험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Q. 어떤 학생이 문과 수리 논술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

수학과 친하면 수리 논술에 잘 적응한다. 수학이 3등급 이내라면 수리 논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경희대와 중앙대의 경우엔 4등급이라 해도 수학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수리 논술을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단 한양대와 건국대 같은 고난이도 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엔 수학 자체를 더 잘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에 능한 이과 학생이 문과 수리 논술 전형에 응시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수능이 문이과 통합으로 출제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났다. 이 경우엔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어찌되었든 문과 시험이라 전통적인 글로 쓰는 시험이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Q. 지금부터 수리 논술을 준비해도 괜찮을까?

원서를 쓰고 나서 준비하는 것은 늦다. 수리 논술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지, 어떤 대학의 수리 논술까지 풀어 낼 수 있는지 적합도와 실력을 미리 가늠해 봐야 원서를 쓸 수 있다. 또 하반기에는 수능에 대한 압박이 있고, 글로만 쓰는 문과 논술을 가다듬는 게 우선이다. 늦어도 여름 방학을 마치면서 수리 논술을 완성해 놓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선 5월에는 수리 논술을 시작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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