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태도가 반
공부는 고도의 정신적 작용이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해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목표도달이라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측정해 보지 않고는 그 성과를 알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얼마나 능동적인 태도로 집중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학습지도를 위해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만 겨우 공부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라도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성공한 사람들은 우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능력, 집중하는 태도 등과 같은 정신적 자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 못지않은 자기관리와 시간관리가 필요한 것이 공부다. 그래서 평소의 생활태도, 수업태도, 집중력, 노트정리 습관 등을 보면 성적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학습 의지
공부에 대해 의지가 전혀 없는 아이들은 책상에 앉는 자세부터 다르다. 정자세로 앉지 않고 삐딱하게 앉아 있다가 뭔가 다른 일이 생기면 그쪽으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사전이나 자료를 찾는 것도 건성이다. 책도 건성으로 읽는다. 이런 학생은 학습지도하기가 가장 어렵다. 공부에 대해서만큼은 무의식상태가 된다. 아무 생각이 없이 본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때문에 학습효과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 경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학습량과 아무 관계가 없다. 이와 같이 학습의지가 낮은 학생들은 공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력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5분 정도 경과하면 벌써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학용품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서랍을 열어서 문구들도 정리한다. 연필을 깎아서 가지런하게 필통에 넣고 수첩을 꺼내 이리저리 만져 보고 손은 쉴 새 없이 무엇인가를 만지고 있다. 머리와 손이 따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문제를 뚫어지게 봐도 풀리지 않는다.
일관성
무슨 책이든 처음에는 열심히 한다. 그러다가 일주일정도 지나고 나면 책을 잡는 횟수가 뜸해지고 나중엔 앞쪽은 헌책, 뒤쪽은 새 책인 채 책꽂이 어딘가 장식품으로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학년이 올라가면 어느새 폐품수집상 창고에 쌓여 있게 된다.
이러한 태도는 책은 많이 있지만 제대로 마스터한 책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생각으로 생활한다. 시험 때가 다가와 문제집을 사지만 끝까지 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폭넓은 독서
아이들이 책을 거의 안 읽거나, 읽어도 이야기중심의 책만 읽는다면 공부에도 편중현상이 나타난다. 언어영역과 관련한 공부는 잘 하는데 수리, 과학영역의 공부는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도감이나 자료중심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역사, 과학 등에는 흥미를 갖지만 언어영역에는 관심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과목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 관심이 없는 과목에 학습부진이 나타나고 전반적으로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좋아하는 과목 때문에 자신감이 생겨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부진한 과목 때문에 항상 열등의식을 갖게 되고 점점 학습의지를 약화시키게 된다.
시간 관리
어른들도 일할 때 열심히 일했으면 쉴 때는 확실하게 쉬면서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일을 잘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놀 때는 노는 것에 집중해서 잘 놀아야 한다. 그래야 놀이를 통해 기분전환을 해야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다. 간혹 아이들 중에는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공부하는 중에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놀이감을 찾아낸다. 그러니 공부하는 중에도 계속 다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자기도 모르게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태도의 문제에서 한두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바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사람의 성공도 능력보다는 태도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학습능력이 뛰어나도 태도가 안 좋으면 우등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문이라는 말도 배울 학(學)과 물을 문(問)이 합쳐져 있는 것처럼 선생님의 수업만 들었다고 해서 공부를 다 했다고 할 수가 없다. 반드시 물음이 더해져야 한다. 물음의 대상은 선생님일 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다. 사회에서도 누가 전문가가 되는지를 살펴보면 대부분 묻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묻지 않으면 귀에 들리지 않고 애써서 듣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또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기 때문에 공부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이의 태도이다.
책읽기 글쓰기 전문
리딩엠 목동 오목교 교육센터 김강일 원장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저자
02-2654-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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