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발표

전년도와 동일한 수능 체제, 수능 출제 오류 개선안 적용
고3 수험생들은 올해 대입에 대비한 주요 입시 일정 체크 필수

피옥희 리포터 2022-04-07

지난 3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오는 11월 17일(목)에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부터 변경된 수능 체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며 EBS 연계율은 50% 수준 유지, 영어 영역은 모두 간접연계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하여, 출제 오류를 방지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이의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요약하고 2023학년도 대입에 대비한 주요 입시 일정과 상반기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을 짚어봤다.
도움말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참고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EBS 연계율은 50% 수준 유지
영어 영역은 모두 간접연계로 출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관련 주요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부터 변경된 수능 체제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국어 영역 선택과목 :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 수학 영역 선택과목 :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영어 영역은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영어 영역은 모두 간접연계로 출제된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 출제된다.(표1 참조)
또한,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되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지난해처럼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표1. 2023학년도 수능 EBS 연계 내용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지난해 수능 문제 출제 오류로 인한 방안 제시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

평가원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에서 ‘출제·검토절차 개선’과 ‘이의심사 객관성·공정성 제고’를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오류 방지를 위한 구체적 안을 보면 문항 출제 및 검토 개선 방향으로 고난도 문항 검토절차를 신설하고, 수능 및 EBS 연계교재의 오류사례 교육 강화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문항 오류를 방지하고자 한다. 또 전문성을 갖춘 검토자문위원을 확충하고 출제·검토의 내실화 제고를 위해 출제 기간을 확대한다. 그리고 이의심사제도 개선 방향으로는 이견·소수 의견 재검증을 위한 2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과학 영역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과목군별로 세분화하며, 외부위원 확대를 통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더불어 자문학회 선정 기준을 체계화하고, 학회자문 내용을 공개한다. 또한, 최종심의 기구인 이의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위촉함으로써 심사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이의심사 기간을 1일 확대하여 심사의 내실화에 노력한다.(표2 참조)
그러나 입시 컨설팅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선 방안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은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자질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언제나 절차에서보다 운용의 충실도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의미이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은 “평가원은 표면적으로 절차를 강화하고 출제 및 검토 기간을 늘렸다는 것에 더하여 어떻게 하면 오류를 막을 수 있는지 실력 있는 외부전문가 선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절차가 탄탄해도 위촉된 전문가가 제대로 문제를 검토하고 심사하는 능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검토위원, 검토자문위원, 이의심사위원, 외부전문가를 위촉함에 있어서 관련 기관 추천과 함께 일반인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공모는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도 있으나 숨어 있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출제 오류를 막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표2.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 방안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대 수능 출제 오류 내용>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도 대입 일정별 입시 이슈 체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대학입시를 체감할 것이다. 이 소장은 “입시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서는 굵직한 입시 이슈들을 전체적으로 체크한 후, 시기별로 세부적인 입시 전략과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1년 동안 전국 수능 모의평가, 중간/기말고사, 학생부 작성, 원서 접수, 대학별 고사 등 쉴새 없이 입시 활동이 이어지므로 미리 입시 이슈들을 체크하고 구체적인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입 주요 일정과 수험생 체크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하나. 대학별 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서 숙지
3월 말에 각 대학 홈페이지에 발표된 대학별 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서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리고는 24일에 실시될 모의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후 2학년 마지막 성적과 비교 변화를 전국 석차, 백분위 등으로 확인하고, 정시 지원 수준을 파악하되 보수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문제점 파악과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 판단(교내 석차), 취약점 진단, 앞으로 학습계획 수립, 추후 학습(방과후, 인강) 수강 과목에 참고 시 활용해야 한다. 담임교사와 개인 상담 후 대략적인 수시 지원 계획을 세우고 주력 전형별 요소를 점검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교육부 ‘2022 학생부 기재요령’을 확인한다.

둘. 진로·진학 방향 설정, 희망 대학 모집 요강 확인
진로·진학 방향을 탐색하면서 희망 직업, 학과,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또, 희망 대학의 모집 요강 및 기출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지원 예정 대학의 모의 논술을 신청하고 참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렇게 각자 목표로 한 전형에 대한 맞춤형 준비를 하면서 학생부, 논술, 서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챙기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가늠해야 한다.

셋. 학습 관리, 선택과 집중 중요
오는 4월 13일 경기도 학력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6월 평가원 모의평가의 목표를 설정한다. 교과, 비교과, 모의성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개인별 맞춤형 전형을 확인 후 수정 보완한다. 또한 중요한 중간고사에 대비하여 기출문제 풀이, 수행평가 관리, 주력 과목 관리 등을 하며 교과별 성적 향상을 위해 선택과 집중 학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넷. 수시 지원 전략 수립
5월에는 본격적인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지원 방향을 설정하여 대학교, 지역, 재수, 가족 의견 취합, 희망대학 및 학과, 전형유형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물론 지원 자격, 전형요소, 최저학력기준 등을 4월 말 5월 초에 발표하는 대학별 모집요강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은 기본이다. 본격적 수시 지원 준비는 5월 1일(수능 D-200일)경 대학 주관 각종 온·오프 입시설명회가 열리니 이를 참관하는 것이 좋다. 설명회 참가나 영상 시청은 정보의 수집과 함께 각성의 계기가 된다. 경찰대 등 일부 특수학교들이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하기도 한다.

※ 본격적 수시 지원 준비
자기소개서, 활동기록, 기타 증빙자료(동료평가서, 자기평가서, 수행평가 결과물, 소감문, 독후감) 등을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수시 요강 및 학종 가이드북, 전공 안내 책자를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비교과 영역(교과 연계 활동)도 점검해야 한다.

다섯.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전후 가이드
6월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가 있는 매우 중요한 달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활용해 응시 인원/등급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의 변화 확인은 필수이다. 6월 모의평가는 2023학년도 수능 출제 유형 및 난이도를 예상하고 반드시 오답을 정리해야 한다.  해설 강의도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수시 지원 범위를 조정하는데, 이때 기준은 정시 지원 수준을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담임교사와의 지원 가능 대학을 두고 하는 진학 상담도 필수이다. 더불어 6월부터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 대비해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며 수행평가를 잘 수행하면서 특히 지원학과 관련 주력 과목을 잘 관리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과목별, 단원별, 문제유형별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해 수능 학습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6월 20일이 수능 Day-150일이므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을 고민할 마지막 기회가 된다. 또한, 6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EBS 변형 문제집이 나오는 시기이므로 꼭 풀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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