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연세대학교 의예과 1학년 최유진(중대부고 졸)
학교 안에서 ‘의학’ 관련 공부, 탐구 활동으로 빛을 발하다!
최유진 학생(강남구 중대부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 연세대 외에도 울산대 의예과와 중앙대 의학부에 동시 합격하며 꿈을 향해 자기주도적으로 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최유진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꿈꾸기>
책 속의 한 줄, 의사를 꿈꾸다!
최유진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화학과 생명과학 교과를 유난히 좋아했다. 물론 이 두 분야와 의학 분야는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의학 계열로 진로를 설정하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에서 출발한다. 미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인 페리 클라스가 의대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쓴 편지 형식의 책 <미래의 의사에게>를 읽고 ‘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이 책 속에 ‘의사라는 직업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그게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의학을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고교 3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학교에서 꿈 키우기>
고교 3년 동안 ‘심장’ 질환에 관심
최유진 학생은 의사의 꿈을 키우며 두 가지에 주목했다. 관련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기 위해 학교를 성장 공간으로 삼았다. 특히 책은 가장 좋은 ‘영양분’이 되었다.
“고교 3년 동안 학급 부회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배운 점이 많았고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의학 관련 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관심사를 구체화하고 확장해나가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특히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독일의 의학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의 <매력적인 심장 여행>을 읽으며 심장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예일대 의대 박사인 셔윈 눌랜드의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1장에는 심장질환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통해 기초적인 지식을 쌓고 교과 수업의 관심사를 탐구 활동으로 이어나갔죠.”
<학생부 교과 세특>
① 학년별로 ‘면역’ 관련 탐구 심화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웠기에 교과 수업에서 촉발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심화 탐구 활동으로 이어졌다. 1학년 때 <오늘도 우리 몸은 싸우고 있다>는 면역 관련 책을 읽은 뒤 면역에 관심이 많아, 이를 2학년 자율활동과 연계해 탐구해나갔다.
<2학년 자율활동> _ 조별 탐구
최유진 학생은 ‘인간의 면역체계 작동 방식과 면역력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조원들과 함께 탐구 활동을 했다. 2학년 때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돼 많은 사람이 ‘면역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수업시간에 ‘면역’에 대해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탐구 주제로 삼았다.
이에,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이나 음식이 실제로 어던 효과가 있는지 직접 탐구했다.
<3학년 교과 세특> 연계 활동
‘면역’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① 면역을 더 자세하게 다룬 책 <세포전쟁>을 읽고 → <영어 독해와 작문> 수업시간에 과도한 ‘면역에서 일어나는 제1형 과민반응’을 주제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의 원인과 과정, 이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공부하고 발표했다.
② 면역 관련 조별 활동을 3학년 때 더욱 확장해 → ‘정상적인 면역 체계와 과민반응 의미, 진행 과정, 증상과 치료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해 발표했다. 특히 아나팔락시스 반응의 경우 아드레날린 주사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치료에 주목해 심화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② 의학 분야 관련 교과 세특 풍성
최유진 학생은 학교 공부에 주목하면서 이를 의학적 관심사와 접목해 심화 탐구를 이어갔다. 1학년 때 <통합과학> 교과서에 있었던 ‘물질 대사와 효소’를 집중 탐구했다.
“효소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효소가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이 작용하는지’는 잘 알지 못해서 이를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물질대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효소의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2학년 <생명과학Ⅰ>
자율활동 시간에 탐구했던 ‘면역’에 관해 더 깊이 파고들어 ‘자가면역 질환’에 주목했고, 이와 관련한 특정 질환 중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류마티스 질환, 중증 근무력증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다.
3학년 <화법과 작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이슈에 주목해 <생명과학> 수업 시간에 들었던 ‘백신의 원리’를 보다 깊이 있게 탐구했다. 기본적인 백신의 원리와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원리와 접목해 발표했다. 일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벡터를 통해 바이러스의 무해한 일부에 대한 유전자를 주입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임을 밝히며, 다른 백신과의 다른 점 등을 부각했다.
<동아리 탐구 활동>
실험 연구활동 활발히!
최유진 학생은 정규동아리 활동으로 1~2학년 때 과학실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3학년 때는 수리통계부에서 활동했다.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학생부 기록은 호기심을 가지고 실험, 연구 활동을 진행했던 내용이 잘 담겨 있다.
“1학년 때 생명과학과 관련한 ‘효모의 무산소 호흡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을 준비할 때 실험 과정에 영양분의 종류를 나눠서 진행했는데, 영양분 중 포도당과 갈락토스 물질이 화학식은 동일한데 왜 결과가 다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학년 때 실험으로 연계해보았습니다. ‘바나나의 DNA 수치’ 실험 과정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사전 조사를 하면서 브로콜리 등 다양한 식물에서 비슷한 용액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험 후 추가 탐구를 통하여 동일한 방법을 이용하여 여러 생물의 DNA를 추출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전 조사 중 다양한 종류의 생물에 동일한 용액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짐 → 실험 후 추가 조사 및 실험을 통해 실험에서 용액이 하는 역할을 알게 되며 의문 해결)
<학업 역량, 내신 관리>
매일 공부 습관, 탐구 활동 시간 투자
최유진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남다른 탐구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우수한 내신 성적을 유지했다. 그 비결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서 학습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별도의 시간을 탐구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독서실에 가서 밤 12시까지 공부했고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 어떨 때는 학교에 7시까지 등교해 일찍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죠. 국어, 수학, 영어 공부는 매일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던 습관, 그리고 탐구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학습 균형을 잡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내신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는데, 시험 직전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공부하기 싫어졌을 때 ‘지금 도피하면 다음에는 더 쉽게 도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래의 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찾아왔을 때 이런 마음으로 극복한다면, 다음에 더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연습이나 훈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나만의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는 진로와 관련해 노력하고 학습해온 방식을 주로 담았다. 새로운 것을 탐구할 때 기존의 지식과 연결해서 공부하는 과정을 언급했다. 2학년 때 바나나 DNA를 탐구할 때 사용되는 물질들의 역할에 의문을 가지고 조사했지만, 자료마다 내용이 달랐다. 생명과학과 화학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만으로는 진위 파악이 어려워 이를 논문, 연구소의 칼럼 등을 활용해 심층적으로 파고 들었던 점과 그 탐구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2. 연세대 면접 후일담
연세대는 자연계열 전체에서 과학 문제에 대한 제시문 답변을 준비해야 했다. 2022학년도에는 물화생지 모두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 생명과학의 효소, 물리학의 운동량, 지구과학의 기상현상 등의 문제였다. 2학년 때 ‘물화생’ 교과 공부를 바탕으로 답변했지만 한 문제를 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나 중에 다시 하겠다’고 한 뒤, 다른 문제를 다 풀고 나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제시문 문제에 대한 답변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