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실력에 비해 유난히 실전에 약한 학생들이 있다.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에 비해 시험 점수가 상당히 낮은 것이다. 지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한다.
유난히 실전에 약한 학생들이 시험을 망치는 원인으로 심리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필요이상으로 지나치게 긴장하는 것이다. 적당한 긴장은 시험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긴장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히려 간단할 수 있다. 넘치도록 준비하고 무수히 반복하여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점수를 얻는 경험이 쌓이게 된다면 심리적인 요인을 차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은 주어진 문제를 단순히 풀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내에서 효율적으로 풀어야 한다.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해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의미가 없다. ‘아는 문제인데 시간이 없어서 풀지 못했어요’ 라는 변명을 자주 듣는다. 시간관리 실패를 자인하는 변명인 셈이다. 시간관리 역시 실력이다. 쉬운 문제와 자신있는 유형의 문제부터 풀기 시작하자. 이런 문제를 모두 풀고 나면 남은 시간을 보면서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 풀 수 있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분류하자. 그 안에서 시간 내에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자.
시험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정확한 개념과 올바른 풀이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쉬운 문제는 적당히 풀 수 있을지 몰라도 난도가 높아지면 적당히 풀어서는 문제에 손을 댈 수 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실력을 키우자. 하지만, 시험에 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된다. 시험이 시작되면 점수가 중요한 것이지 문제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그냥 찍을 것이 아니라 숫자라도 대입해 가면서 몇 개의 보기라도 걸러내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 개 보기 중에 찍는 것과 두세개 보기 중에 찍는 것은 확률부터 다른 것이다. 시험도 꾸준히 연습하고 반복해야 요령이 생긴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실력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은 점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산 백마 옥스브릿지학원 이성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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