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지역에 대게요리 전문점이 여럿 있는데 대체로 찜 요리를 제공한다. 그런데 청담동에 있는 ‘케이하우스’에서 대게 소금가마구이를 메인으로 오마카세 코스와 런치 정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서 찾아가봤다.
카페테리아 분위기의 갑각류 요리 전문점
청담사거리 인근에 있는 ‘케이하우스’는 특별한 갑각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게 & 킹크랩 요리 전문점이다. 지하철로는 청담역 9번 출구에서 가깝고, 차를 가져가면 발렛파킹이 가능하다.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은 청담동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실내 인테리어도 여느 대게요리 전문점과는 달리 모던한 카페테리아 느낌이다.
입구 쪽에는 대게와 킹크랩이 담긴 수족관이 있고, 수족관 옆에는 가마처럼 생긴 대형 오븐이 눈길을 끈다. 홀의 테이블 사이에는 예쁜 간이 칸막이가 세워져 있어서 분리된 느낌을 주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안쪽 테라스 공간에는 모임이나 회식이 가능한 파티션 룸이 있어서 프라이비트 식사 공간으로도 좋다.
고급스러운 디너 오마카세, 특별한 점심으로 대게 런치 정식
케이하우스 메인 요리는 대게와 킹크랩인데, 찜이 아니고 구이라서 물이 흐르지 않고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기 때문에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디너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오마카세 코스로 운영되며, ‘킹크랩 디너코스’(230,000원/1인)와 ‘대게 디너코스’(150,000원/1인)가 있다. 디너 코스는 가격이 좀 센 편이지만 주전부리, 전채, 일품요리, 맑은 국, 사시미 모둠, 대게 또는 킹크랩 소금가마구이, 찜 요리, 튀김, 식사, 후식으로 이어진다.
점심시간에는 ‘대게 런치정식’(78,000원/1인) 한 가지 메뉴만 제공되는데, 점심시간에 방문해 대게 런치정식을 이용해봤더니, 대게 소금가마구이를 메인으로 하고, 대게 솥밥과 대게 찌개, 사시미, 대게 살이 들어간 나물, 생선조림, 튀김, 반찬 등이 놓인 반상 차림이 함께 나왔는데, 일식과 접목된 대게요리 느낌이었다. 대게 살을 넣어서 지은 솥밥은 쪽파가 송송 올라가 비주얼부터 식욕을 자극했고, 따뜻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인상적인 게 찌개와 잘 어울렸다.
비주얼부터 남다른 대게 소금가마구이,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맛
‘케이하우스’의 메인은 대게나 킹크랩을 500도에서 25분간 구운 소금가마구이다. 다 구워진 대게나 킹크랩은 소금이 가득담긴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데, 소금에 술을 부어 불을 붙이면 활활 타올라 마치 하얀 눈 위에 불을 붙인 것 같다. 오븐에서 바로 나와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불 쇼라고 하니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소금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게를 꺼내 몸통과 다리, 집게발까지 속살이 쏙쏙 빠지도록 먹기 좋게 손질해주기 때문에 먹을 때 번거롭지 않다. 게 껍데기에 있는 게딱지 장은 솥밥과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더해지고 몸통에 있는 곤이는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강남구 도산대로90길 16(청담동 49-24)
영업시간: 매일 런치 11:30~14:30, 디너 1부 17:30~19:30, 2부 19:30~21:30
주차: 가능(발렛파킹)
문의: 02-5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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