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편식은 나쁜 식습관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하고, 편식은 나쁜 거나 건강에 안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떤 요소를 거부하면 거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편식을 바라보면 이해가 쉽다. 편식은 그것을 먹으면 내가 못 견디기 때문에 내 몸을 방어하기 위해 거부하는 것이다. 소화와 흡수, 해독을 못하고, 내 몸에서 활용을 못하는 것이다.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방어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구토를 해버려 스스로를 보호하고, 방어력이 약한 아이들은 받아들여진 음식을 억지로 소화하고, 흡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때로는 흡수를 거부하고 이를 빨리 배출하면서 장염이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한다.
편식의 방어기전 무시하면 때로는 몸이 위험해 진다
편식의 구조에서 가장 명확한 패턴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화가 힘든 것에는 부담. 곤란함, 위험 3단계로 구분하여 설명이 가능하다. ‘부담’의 단계는 작은 양은 그럭저럭 소화를 할 수 있지만 양이 많아지면 소화가 어렵고 소화시키려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계다. 음식은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먹으려면 억지로 먹을 수 있고, 조금 과하게 먹으면 거북하다, 답답하다, 느끼하다 라는 느낌을 가진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한다.
두 번째는 ‘곤란함’의 단계다. 음식을 먹으려 할 때 냄새가 거북하여 때로는 구역 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먹으면 바로 체하고, 두드러기를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들도 있다. 이때 아이가 어떤 음식을 기피하는지 리스트를 파악하여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
세 번째 ‘위험’ 단계는 아이에게 특정 음식을 소화하는 소화효소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특정 음식의 알레르기 현상이다. 보통은 견과류나 생선 알레르기로 나타나는데 유전적으로 효소 생산이 안 되는 선천적인 알레르기와 영구치가 나기 이전 소화효소의 분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을 때 과도한 부담으로 기체증이 발생하여 나타난다. 이러한 위험 단계의 편식은 반드시 배려와 관리가 필요하며 새로운 음식, 낮선 식단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상비약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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