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6%, 5.51%, 4.87%
이것은 무엇에 관한 비율일까? 바로 2021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의 비율,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1등급 비율이다. 수능의 상대평가 과목들은 상위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을 준다. 작년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저 정도라면 다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반타작, 심지어 9월 모평에서는 국어보다 1등급 비율이 더 낮게 나왔다. 왜 이럴까?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고등 영어를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그 선입견이 깨질 것이 거의 분명하다. 영어 수능점수가 입시에서 중요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영어에 미치는 영향
올해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수능을 치르는 첫 대입이다. 이미 뉴스에서도 분석을 했듯이 올해 치룬 모든 모의평가시험에서 이과 계열 학생들이 문과 계열을 성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인문계열 학생끼리만 경쟁하면 그 안에서 등급을 나눌 것이다. 하지만 올 입시부터는 통합이다. 그러다 보니 작년이라면 1, 2등급을 노릴 인문계 지원자들이 수학에서 3, 4등급으로 밀리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국어영역도 이과계열 학생들의 상위권 점유율이 더 높다.
재학생들이 기필코 노려야 하는 수시지원을 이와 연결해보자. 수시지원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한다. 즉, 수시정원보다 배수 이상 예비 합격자를 뽑아 놓고, 수능 최저등급에 따라 최종 합격 여부를 판정한다.
그래서 영어를 일단 1등급으로 따고 들어가야 최저등급 기준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모평과 같은 결과가 실지 수능에서도 나온다면 수학은 물론 국어에서도 밀리는 문과계열 학생들은 예비 합격을 하고도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해 대거 최종 불합격 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다. 심지어 수시정원을 못 채우고 정시로 넘어가면 그 정원은 정시에 강한 N수생들의 몫이 된다. 그러니 4%까지만 1등급을 주는 다른 과목과 달리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 2등급이 보장되는 영어에서 무조건 1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수능 영어 1등급 이제는 쉽지 않다
그럼 예년처럼 영어 1등급 따기가 쉬운가? 아니다. 절대평가라 상대적으로 1등급 받기가 쉬웠다던 수능 영어가 이제는 만만치 않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 70%였던 EBS의 연계율이 50%로 낮아졌기 때문. 거기에 더해 그 50% 연계마저도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다른 지문을 인용하는 간접연계라는 것.
즉, EBS 교재에 나온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쓰는 것이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모든 지문을 처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영어 실력이 부족했지만 EBS 교재의 한글 번역본을 외워서 실력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는 선배들의 무용담(?)을 듣던 수험생들에게는 충격이다.
안 그래도 절대평가 이후 영어 학습량과 질이 떨어져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조짐이 있었다. 이런 출제 변화가 더해져서 영어 1등급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니 수학, 국어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영어 학습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일산 중고등 영어 전문학원
체리영어 김서희 원장
031 912 1624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