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수험생들은 이제 정말 중요한 일정들이 남아있다. 수능시험, 면접 전형 등 굵직하고 중요한 일정들이 줄줄이 남아있어 정신 바짝 차리고 대비해야 한다. 특히 면접 전형은 본인의 생기부와 자소서내용을 숙지하고 질문에 대해 빠른 답변을 준비해서 논리정연하게 답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크다. 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들에게 ‘면접 후 소감과 합격을 부르는 면접 팁’을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수시합격생들의 답변을 통해 보다 더 효과적인 면접 대비 방법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선 학생
2:1 대면으로 진행된 제시문 면접이었어요. 인문과 사회과학 제시문으로 나뉘어 있었고 각각 또 다른 세부 질문들이 있었어요. 긴장해서인지 제시문 준비시간이 평소 연습했을 때보다 오래 걸렸어요. 특히 저는 오후반 첫 번째 순서여서 더 긴장했어요. 나중에는 ‘쫄지말자’를 여러 번 되뇌며 면접에 임했어요. 그런데 막상 면접 중에는 생각보다 매우 따뜻한 분위기여서 15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서울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역대 제시문 면접 기출 문제 5~6년 것을 출력해 실제 면접 준비시간과 똑같이 맞춰 놓고 풀면서 선생님이나 부모님 앞에서 답변 연습했어요. 또, 꼬리 질문에 대비해 답변을 생각한 후 그 답변에 대해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예상해보는 연습을 반복했어요. 제가 답변하는 것을 녹음해서 듣기를 반복했어요. 이 방법은 목소리 톤, 말의 높낮이, 빠르기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어요. 또, 자소서에 썼던 도서들을 다시 읽어봤어요.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지후 학생
저는 모두 제시문 면접이었고 사회 교과서 특히 사회문화, 생활과윤리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 같아요. 가장 아쉬웠던 건 시간 낭비였어요. 시간 배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제시문을 독해하는 시간에 필기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하기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주장-근거 순으로 혹은 근거를 최소 2개씩 준비하던지, 필기를 구조화하거나 말할 때 눈에 익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의 관심 분야가 드러나게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과 내의 범위이기에 주장 요약, 공통점과 차이점 같은 문제에서는 누구나 비슷한 답이 도출될 것입니다. 반면 비판, 해결책 같은 열린 문제에서는 논리 구조나 답을 이끌어 낼 때 관심 분야의 사례를 인용할 수 있습니다. 답변을 시작할 때 전제를 제시하는 것도 관심 분야를 표현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고려대 면접의 경우 집단에 관한 문제가 나왔어요. 본격적인 문제에 대한 답변 전에 제가 생각하는 개인과 집단에 관한 관계를 연습해 관심 분야를 나타냈어요. 답의 맥락은 누구나 비슷할 수 있기에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김영현 학생
경희대 면접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첫 질문으로 들어와 너무 당황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어요. 이후 질문들은 포괄적인 질문을 했지만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이었어요. 그날 밤 자소서와 생기부에 있는 아주 사소한 내용이라도 정독을 하고 잤어요. 다음 날 건국대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면접이었고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이 나와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을 한 동기, 진행 과정과 추가 활동을 구체적으로 연결 시켜 답변을 했어요. 생기부와 자소서를 모두 여러 번 정독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면접 시 위기 상황에서 할 말을 꼭 한 가지라도 생각해두세요.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오지민 학생
저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해야 교수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할까?’, ‘나는 말을 못 하는데 어쩌나?’ 이런 것들이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면접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나 교수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는 사람을 뽑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모든 대답에 제가 어떤 학생인지 표현하도록 노력했어요. 자신의 어떤 점을 면접에서 강조하고 나타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리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모든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가천대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사행시를 지으면서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임태호 학생
저는 사범대라서 그런지 현재 상황과 교육의 미래를 엮어서 물어보는 문제가 있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과 교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질문이었어요. 복장은 단정히, 웃는 표정으로 하고 혹시 긴장되냐고 질문이 들어오면 아니라고 하기보다는 맞다고 대답하면 긴장감을 줄일 수 있어요. 면접장에 들어간 뒤 면접관보다 먼저 말을 꺼내는 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장에 들어가서 인사 전에 ‘지금 앉아도 될까요?’라고 여쭤보면서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긴장도 줄이고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일 것 같아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권구윤 학생
1차를 통과한 영상이론과 지원자는 300분 동안 논술시험을 보고 다음 날 논슬시험 결과물, 자소서를 바탕으로 20분간 면접을 봅니다. 면접에서는 왜 한예종의 영상이론과에 오고싶어하는지를 질문합니다. 먼저 자신이 습득한 개념과 특정 영화의 요소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구체적으로 정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교수님들은 진짜 읽었는지 여부와 읽은 것을 독창적으로 소화하는지 여부를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하시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의 저서와 개략적인 인문사회과학 상식(특히 근대와 정치와 동아시아와 관련된 역사)가 아니라면 일단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다지는 편이 좋을 겁니다. 왜 ‘영상이론과’인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된 자신만의 동기와 교수진에 대한 조사,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게 쓰고 조리 있고 정확한 넓은 인용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고 가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저에게 부족한 읽기가 저의 목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저의 바로 그 약점을 영상이론과에서 채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어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조예슬 학생
저는 제시문 면접을 준비했는데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하니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면 좋아요. 면접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니 꼭 참고할 문제와 읽을거리를 챙겨가고 될 수 있으면 한숨 자는 것도 긴장 완화에 좋아요. 저는 3시간 정도를 대기해서 자기 순서를 잘 체크 한 뒤 30분 정도 자고 일어나니 긴장이 풀렸어요. 1차 합격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공통주제를 연습했고 1차 합격발표 이후에는 기출문제도 풀고 시간 관리도 했어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송인영 학생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면접의 경우 생기부, 자소서 기반 면접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므로 준비를 한다고 해서 면접을 무조건 잘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능 끝나고 나서 면접을 준비하게 되면 1~2주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그 기간동안 최근 기출 문제를 집에서 시험 시간과 똑같이 시간을 재면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학 문제의 경우 풀이를 교수님 앞에서 설명해야 하므로 각종 기호나 수학 공식의 명칭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 문제를 제한 시간에 못 풀었어도 면접실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힌트를 주십니다. 너무 당황하지 말고 힌트를 잘 듣고 풀이 방향을 올바르게 수정해 나가면 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고승모 학생
생기부에 있던 활동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3학년 국어 시간에 게임산업을 규제해야 하나에 토론했다고 했는데 위 주제에 대한 너의 관점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이었어요. 생기부 기반 면접에서는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정독하는 것입니다. 생기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기때문에 무엇보다도 생기부와 자소서를 완벽하게 알 때까지 정독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예상 질문들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질문을 뽑아내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뽑아준 면접 예상 질문 중 공통적인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정리해나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러 관점에서 생기부를 바라본 시선들을 담아낸 질문이기 때문에 생기부 면접을 다각도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면접 태도와 목소리를 스스로 체크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면접 모습과 실제로 카메라를 통해 본 자신의 면접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카메라로 자신의 면접 영상을 녹화해 태도, 목소리, 의사 전달 정도 등을 스스로 확인한다면 더욱 자신의 면접 방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윤가현 학생
저는 고려대 면접을 가장 먼저 준비했어요. 제시문 면접이었는데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저는 제시문 사례를 생각해내는 것이 어려워 말할 내용을 미리 다 써갔어요. 저는 제시문 한 문제라도 제대로 할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관련된 신문기사를 찾아읽고 그 지식을 활용해서 다시 답변을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를 만나도 준비시간이 상당히 짧아졌어요. 계속 하나라도 확실히 하니 좋은 사례들이 모이고 자신감이 붙었어요. 서울교육대학교는 수능 끝나고 일주일 동안 준비했는데 착각을 해서 전날에야 제대로 면접방식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면접을 보니 미리 2문제를 풀어 10분으로 말하는 것을 연습해왔기에 4문제를 10분 동안 말하는 것도 무리가 없었어요. 면접 준비 전 공지사항을 잘 확인하시고 교대나 사범대 면접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교사상이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미리 생각해보고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면접 때 교육에 관련한 질문이 나와도 본인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서울대는 유일한 생기부 기반 면접이었어요. 모의 면접도 중요하지만 혼자서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해요. 저는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제가 썼던 보고서나 수행평가 자료를 다 정리해서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어떤 식으로 말할지 정리했어요. 생기부를 여러 번 정독하면서 정리했던 것을 꼼꼼히 메모했어요. 다양한 접근을 통해 생기부를 분석하고 예상 질문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면접에 가면 두려움이 밀려오는 순간이 많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남들은 여러분의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 망친 것 같다고 해도 얼른 잊고 집중해서 다음 문항을 잘 끝내면 된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안재승 학생
카톨릭대학교는 생기부, 자소서 관련 질문과 상황 제시 질문이 있었어요. 면접은 결국 효과적인 말하기에 기반합니다. 말하는 방식, 면접에 효과적인 화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괄식 서술, 구체적 서술 등이 그렇습니다,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름 방학부터 조금씩 면접 준비를 시작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주변 선생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원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기출문제를 볼 수 있어요.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프린트해 제본해서 시간 날 때마다 읽고 분석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황준영 학생
45분간 대강의실에서 수학 문제를 풀고 15분 동안 교수님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1년 동안 의대 논술을 준비하면서 대학 수학을 공부했고 의도치 않게 서울대 면접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처럼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최상위권 논술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수학 공부를 많이 그리고 넓게 해야 합니다. 평소 수학 모의고사 1등급의 실력으로도 면접 문제를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수학 관련 전문 서적을 공부하거나 대학강의를 청강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수능과 달리 여러 분야의 문제가 섞여서 하나의 문제를 이루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 숙지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수학적 실력을 기르셨으면 합니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임지우 학생
저는 비대면이기 때문에 면접 영상을 여러 번 찍을 수 있었어요. 영상 시간은 30초에서 1분으로 약 7~8개의 문장을 말할 수 있어요. 영상길이가 짧아서 원고를 구조적으로 잘 짜는게 일단 중요합니다. 저는 원고를 3일 정도 수정했어요. 그리고 영상을 찍는 것은 학교에서 발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저는 강조할 단어에 손 동작을 사용해 보았어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이재현 학생
서울대학교는 자소서 기반 면접이었고 수능이 끝난 후의 면접이었어요. 자소서와 생기부의 내용을 잘 숙지하고 그에 대한 심화, 심층적 생각을 해왔다면 문제없이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거에요. 수시만 준비한다고 해서 수능 공부를 적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준비하면 정시라는 또 다른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자신감 있게 제 생각을 잘 나타낼 수 있었어요.
*공군학교 김재엽 학생
공군사관학교 면접은 면접관 한 분과 1:5 대면 면접, 면접관 두 분과 1:5 대면 면접으로 이뤄졌고 지원 동기나 열심히 한 학교 활동 등의 질문을 받았어요. 준비 팁은 먼저 생기부를 5번은 읽어보고 가면 좋아요. 면접에서 생기부 관련 내용 질문이 나왔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거나 모른다고 대답하면 이는 거짓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간주 되어 탈락 1순위가 될 위험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꼭 피드백을 받고 학교 선생님들께도 도움을 구하면 좋아요. 자신이 대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말할 때 좋지 않은 습관이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고쳐나갔으면 좋겠어요. 암기해서 대답한 것처럼 하거나 군인처럼 딱딱하게 대답하지 말고 이야기하듯이 얘기하면 좋아요.
*고려대학과 의대 박관현 학생
생기부에 적힌 각 활동에 대해 왜 그런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활동의 내용, 그리고 느낀 점 혹은 추후로 진행한 활동들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부에 작성한 독서 이력도 마찬가지로 준비했어요. 또, 기출문제나 예상문제에 대한 답변을 미리 써보고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답변이 한 번에 나올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버벅거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상을 제출하는 비대면 면접의 경우에는 대본을 쓰고 외우는 것보다는 휴대폰에 프롬프터 앱을 설치하고 영상을 녹화하는 것이 더 수월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유정민 학생
저는 생기부와 자소서 기반 면접이었어요. 면접 질문은 사회문화 부분에서 문화에 관한 질문, 그리고 제가 진행한 연구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선 생기부에 있는 자신의 활동을 모두 회상할 필요가 있어요. 어떤 동기로 했고 중간에 어떤 과정이 있었고 어떤 주제로 진행을 했으며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다 기억해내고 기억이 안 나면 약간의 상상력을 보태더라도 그 모든 걸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독서기록에 있는 책을 활동과 연결 시켜서 준비하면 답변이 좀 더 풍성하게 나오므로 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억해내는 것도 중요해요. 면접을 준비해도 그 질문이 똑같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요. 최대한 자신이 말을 잘 할 때까지 연습을 하고 지식을 쌓는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육군사관학교 남재헌 학생
육사는 5개의 방을 차례로 다니며 면접을 보았어요. 제시문 면접, 생기부와 자소서 면접, 외적 자세, 발음, 발성 면접과 인성 면접 그리고 종합평가 면접을 보았어요. 사관학교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장교가 될 사람을 선발하는 과정이므로 목소리는 무조건 크고 당당해야 하며 행동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이 학교에 오고 싶은지, 애절함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하기 어렵거나 모르는 질문을 하면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의 면접을 여러 번 해 보면서 영상으로 찍고 그 영상을 보면서 자신이 직접 자신의 문제점을 보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고쳐나가는 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조민재 학생
문제에 대한 영상을 제출했어요. 우선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면접은 태도와 첫인상이 5할 가까이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영상 제출 방식의 경우 학생들 답변 내용에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영상에서 좋은 인상으로 담기는지 자연스럽고 또박또박 말하는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는지 등 태도 측면에 신경을 쓰며 촬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원고를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답변 키워드를 외우고 이에 살을 붙여 현장감 있게 말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박준성 학생
의대의 경우 MMI 면접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2개의 방에서 20분씩, 총 40분의 면접의 봤습니다. 첫 번째 방에서는 인성 면접을 했고 이후 서류면접을 진행했는데 거의 자소서 기반 면접이었습니다. MMI 면접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준비하거나 기출문제를 보고 부모님과 모의 면접을 하며 많은 경험과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면접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기본 사고방식을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즉, 항상 모든 가능성과 대안을 열고 확장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학생의 사고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시사 관련 뉴스나 매체를 접할 때 다양한 가능성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이를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 평소에 통계자료나 도표를 분석할 때 그 통계의 맹점을 분석하려 노력하거나 결과에 대한 변인들을 스스로 추론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류면접의 경우 최대한 자소서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지원 동기나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떨리더라도 다른 친구들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가지고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 답변의 독창성이나 논리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대로 모의면접을 많이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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