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 지나고 제법 쌀쌀한 날씨가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도 찾아왔다. 3년간 열심히 대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준비해온 현 고3 학생들과 더불어, 한번 더 대입의 꿈을 향해 도전한 N수생들에게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곧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이야기해준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으로 불안한 마음을 갖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적어도 영어과목에서 그 불안감을 조금은 줄여줄 수 있는 마지막 공부정리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90점초반(1등급 턱걸이)~85점(2등급중반) 학생들을 위한 학습전략
그동안 강의를 해오면서 느낀 이 등급대 학생들의 특징은 1)끊어서 번역은 하는 것 같지만 전반적인 맥락을 잡지 못한다는 것, 2)문제풀이 스킬이 부족한 경우, 3)의외로 기본어휘가 약한 경우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우, ‘The growing complexity of the social dynamics determining food choices makes the job of marketers and advertisers increasingly more difficult.’ 을 예로 들면 학생들이 이 문장이 5형식이라는 것은 파악하여 ‘점점 성장하는 복잡성 / 사회적 역학의 / 음식선택을 결정하는 / 만든다 / 마케터들과 광고주의 일을 / 더 복잡하게’ 정도로 해석을 해나갈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충 직독직해뿐 아니라, 국어적으로 완전하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다시 해석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아 음식 선택을 결정하는게 복잡해져서, 이것이 마케터들이나 광고주들을 힘들게 하는구나’ 정도로 말이다. 또한 전치사구를 단순히 끊어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명사나 동사에 둘 중에 어디에 연결해서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Twin sirens hide in the sea of history, tempting those seeking to understand and appreciate the past onto the reefs of misunderstanding and misinterpretation.’ 이라는 문장에서 tempting 뒷부분을 ‘onto the reefs of misunderstanding and misinterpretation’ 전명구를 유혹하면서(tempting)와 연결지어 ‘아 과거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걸 하는 사람들이 오해나 오역의 늪으로 빠지게 유혹하는 거구나’ 정도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문제풀이 스킬이 부족한 경우는 빈칸추론과 문장삽입 그리고 순서문항과 같은 오답률이 높은 문항 대비에 필요한 부분이다. 해석해서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지시사, 연결사등의 논리를 함께 사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빈칸추론의 경우는 빈칸 문장을 먼저 읽고 글전체에서 찾아야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읽어야만 해결하기 쉽다. 또한 문장삽입의 경우 삽입문장에서 앞부분을 예측할 수 있는 지시사, 연결사의 힌트가 있다면 앞부분 내용을 예측 후, 문단에서 단절된 부분을 직접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 번째로 의외로 이 등급대 학생들이 기본어휘가 약한 경우가 많다. 한 달 남지 않은 시간 동안 EBS와 지난 3개년치의 6,9,수능의 기출어휘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80점초반(2등급 중반)~70점(3등급) 학생들을 위한 학습전략
이 등급대 학생들이 2등급을 지키기 위해서는 1) 6,9,수능기출 지문을 통해 구문해석을 연습하고, 2) 어휘를 반드시 추가로 암기해야 한다. 보통 시험장에서 이 등급대 학생들이 지문의 60%~70% 정도로만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에 구문학습을 통해 본인의 문장 해석력을 더 높이고 어휘를 추가로 암기해 해석해 낼 수 있는 문장의 수를 늘려야 한다. 물론 앞서 소개한 것처럼 문제 유형별 풀이 전략을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3) 듣기평가 실수를 하지 않도록 2~3일에 한회분씩 듣기연습도 해야 할 것이다.
3등급 미만~ 5등급 학생들을 위한 학습전략
이 이하 학생들의 경우는 제1순위가 듣기와 어휘다. 듣기에서 만점을 맞추지 못하면 수능에서 승산이 없기 때문에, 일단 주어지는 듣기는 모두 맞춰야 겠다는 생각으로 듣기 스크립트의 어휘와 더불어 조금 수월한 독해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짧은 기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수능도 여타 시험처럼 마지막 마무리가 정말 중요한 시험이다. 학생들이 불안감에 일찍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 희철원장
장민준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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