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서울대 경제학부 박주선(신목고 졸) 학생

“경제학에 맞춘 전공 적합성 갖추고 진로희망 연결지어 서울대 갔어요”

박선 리포터 2021-10-15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고3 생활은 말 못 할 고통스러움을 동반한다. 지난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내야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생들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학습역량을 상승시켰고 개성 만점인 활동들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2021 수시합격생에게서 지원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경제학 관련 전공 적합성 갖추고 진로 희망까지 연결 지어
신목고등학교(교장 정영철)를 졸업한 박주선 학생은 2021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주선 학생은 자신의 합격 비결을 생기부와 자소서안에 드러난 전공 적합성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의 전공 분야와 경제정책연구원이라는 진로희망을 생기부에 기재되는 모든 교과와 비교과 항목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과목의 활동 특성에 맞으면서도 주선 학생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연결고리를 고민하고 시도한 점이 합격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수학을 기반으로 하며 수학능력이 중요하다는 전공의 특성을 이해하고 2학년 때 개설된 기하 과목을 선택해 심화 내용을 이수했다. 기하 수업을 통해 위치벡터 개념을 경제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과 연결 지은 ‘경제 수학과 벡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해 전공 적합성을 나타냈다. 이후 선생님께서 세특에 이러한 노력을 언급해주셨고 이 내용을 자소서 1번에 활용함으로써 독창적인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생각의 폭 넓힌 동아리 활동
주선 학생은 2학년 때 1년간 시사경제부(EPIC)의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아리를 이끌었던 활동을 가장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보았다. 1학년 때부터 시사경제부에서 활동하면서 선배,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의 예멘 난민수용, 코스피 시장에 대한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2학년 때는 부장을 맡아 연간 활동을 꼼꼼하게 기획했고 시사 경제 칼럼 프로젝트와 토론, 학교 축제인 새나무제 부스 제작과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선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어요. 부장으로서는 선후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를 편성해 부원간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한 점이 기억에 남아요” 한다.


본인 생기부 먼저 숙지하세요
 자소서는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우선 자소서 항목별로 생기부에 기재된 굵직한 활동을 1~2개씩 배치해 개요를 짠 뒤 글을 작성하면서 사이사이 강조하고 싶은 세부적인 활동들을 추가해 나가면서 글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선 학생은 “자소서는 백지에서 시작하는 글이 아닙니다. 문항에 맞는 답을 본인의 생기부에서 찾아 풀어쓰는 글이지요. 따라서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기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먼저 필요해요. 먼저 생기부를 처음부터 쭉 읽어가면서 살리고 싶은 부분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보세요. 자소서 문항에 맞는 구조를 짰을 때 근거로써 사용하고 싶은 활동들을 선별해 개요를 작성하면 글로 풀어쓸 때 훨씬 수월할 거예요”라고 조언했다. 


대회 준비는 직접 설계한 주체적인 연구로~
주선 학생의 대표적인 수상실적은 2학년 때 주제학습 탐구대회에서 인문사회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1학기 말에 팀을 이뤄 여름방학에 걸쳐 ‘넛지 정책을 이용한 학교생활 개선의 행동경제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수상했다. 학교 급식 잔반 문제를 비롯한 교내 문제 사항에 대한 행동경제학적 분석 및 해결책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작성했고 수상 후 연구논문집에 수록되는 성과를 냈다. 2학년 때 독서골든벨대회는 가장 힘써 준비한 대회다, 선정된 책 3권을 읽고 책 내용에 대해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푸는 대회였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방학 동안 외출을 해도, 심지어 버스 안에서도 이 책들을 붙잡고 꼼꼼하게 읽었다.
주선 학생이 이야기하는 수상 팁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대회는 내신 시험과 유사한 시험 문제들을 풀어서 고득점을 받으면 수상할 수 있으니 해당 과목의 교과서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해당 과목의 수업 담당 선생님께서 문제를 내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 수업 시간에 배운 교과서의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교과 선생님께 출제과목이나 범위에 대해 문의드리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된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회의 경우 본인이 속한 팀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실험 및 연구 내용이 많이 들어갈수록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이론적 배경이나 외부자료에 대한 인용보다는 본인 팀만의 주체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팀의 적극성과 성실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정도로 진행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한다.


‘매일 조금씩’ 의 효율적인 독서 전략
주선 학생은 독서 활동에 ‘매일 조금씩’의 전략을 사용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학기 중에 진행하는 ‘123 책읽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심시간 중 20분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5분간 읽었던 부분에 대한 내용과 느낀 점을 짧게 적었다, 처음에는 20분밖에 안 되는 시간 동안 책을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학기당 20회차에 걸친 시간 동안 책 1~2권을 전부 읽을 정도로 점심시간 20분의 힘, 매일 조금씩의 힘은 컸다. 또, 교과수업 시간이나 동아리 활동, 자율 활동에 독서 활동을 결합해 진행하면 효율적이면서도 두 가지 활동의 연관성을 보여 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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