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가천대 한의예과 오지민(백암고 졸) 학생

“문,이과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로 세특, 자소서 꽉 채워 한의대 갔어요”

박선 리포터 2021-10-15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고3 생활은 말 못 할 고통스러움을 동반한다. 지난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내야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생들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학습역량을 상승시켰고 개성 만점인 활동들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2021 수시합격생에게서 지원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문,이과융합 영어 동아리 활동 의미 깊어
백암고등학교(교장 권진국)를 졸업한 오지민 학생은 2021 대입 수시전형에서 가천대학교 한의예과에 가천의예-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지민 학생은 고교 생활 하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 ‘헤럴드’ 영어신문 동아리를 꼽았다. 동아리에서 거의 유일한 이과 회원이었는데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로 기사를 쓰는 것은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지민 학생은 진로에 관련한 주제에 관해 기사 작성을 자주 했는데 그 중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다른 점을 영어 기사로 작성한 적이 있었다. 마침 학교에 호주 자매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수업을 함께 들었는데 그중 한 학생에게 기사를 보여주면서 한의학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영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해 자소서에 작성도 했다. 영어 기사를 쓰면서 생각을 좀 더 넓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진솔한 나만의 이야기를 적는 자소서
지민 학생은 자소서를 여름방학 때 대충 구성을 했고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2학기 시작하면서였다. 가장 중점을 둔 항목은 1번과 2번이었는데 가지고 있는 지적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하는 교과 활동들을 어필해서 ‘오지민’이 어떤 학생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지민 학생은 자소서 작성의 팁을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내 생기부를 보고 활동을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생명과학적 관심을 두고 한 활동, 공학적 관심을 두고 한 활동, 융합적 사고를 보여주는 활동 등으로 나누고 문항을 구성했어요” 한다. 또, 너무 꾸미려 하지 말고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한다. 많은 활동을 쓰고 과정을 나열하기보다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느낀 점, 깨달은 점 등을 위주로 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팁을 전했다.


학교대회를 최대한 많이 참여하세요
지민 학생은 가장 대표적인 수상실적으로 3년 내내 수상한 과학 독후감 대회를 꼽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이과 융합적인 사고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한 대회였다는 생각이다. 생명과학 경시대회도 고2, 고3 연속으로 1등을 해 지민 학생에게는 의미가 깊은 대회다, 고3 때는 경시대회에서 전 과목 입상한 것도 뿌듯한 부분이다. “대회 수상의 노하우는 사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에 많이 참여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1학년 때 진짜 의욕이 넘쳐서 학교에서 하는 모든 대회는 다 참여했어요, 또, 대회를 한 번 나갈수록 노하우를 익혀서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주제탐구로는 학교 급식을 분석해서 한의학 사상 중 약식동원 사상을 실천했던 탐구가 인상 깊었다. 지민 학생은 개인적으로 학교 급식을 먹으면 항상 속이 더부룩했던 경험을 계기로 4개월 급식표를 보고 급식의 구성을 분석하면서 다른 학교의 급식표와도 비교했다. 또,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채소를 거부감없이 먹을지 레시피를 짜거나 영양사 선생님께 퇴식구 쪽에 소화가 잘되는 차를 배치하는 것은 어떤지 건의하면서 한의학 사상 중 평소 건강하게 음식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약식동원 사상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 내용은 자소서 2번의 의미 있는 활동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면접은 꾸밈없는 나를 보여주는 기회
지민 학생은 생기부 기반 면접과 의료제시문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해야 하는 제시문 면접을 준비했는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 교수님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할까?’, ‘나는 말을 잘 못 하는데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면접은 말 잘하거나 교수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은 이후에는 모든 대답에 제가 어떤 학생인지 표현하도록 노력했어요. 저 같은 고민을 하신다면 자신의 어떤 점을 면접에서 많이 나타내야 하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수님의 마음에 들고 조리 있게 답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조언했다. 또, 모든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해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저는 가천대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사행 시를 하면서 이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였는데 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한다.


집중이 안 되면 학습장소를 바꿔보세요
지민 학생은 진로 진학에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대학견학을 꼽았다. 동국대학교 한의대를 견학 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한의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진로 진학을 결정하는 데는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의대 견학을 통해서 지민 학생은 큰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지민 학생은 “매일의 힘을 믿어보세요. 수능 전날까지 하루 동안 모든 과목을 공부해 보세요. 또, 집중이 안 될 때는 장소를 바꿔가면서 공부하면 좋아요. 독서실도 1년 내내 같은 곳을 다닐 필요는 없어요. 저도 후반부에는 집에서도 공부하고 오픈된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는 등 장소를 자주 바꾸면서 집중력 있게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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