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하기에 왠지 부담스럽다. 집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그리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물결 출렁이는 호수도 좋고 맘 놓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도 그립다.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저녁노을 풍경이 더 멋진 ‘대야미 반월호수공원’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내리면 마을버스로 한 달음에 갈 수 있는 곳. 바로 반월호수공원이다. 도보로 간다면 대야미역에서 죽암교를 거쳐 죽암천생태습지와 물말끔터 그리고 반월호수까지 이어지는 반월호수길을 이용하면 된다. 거리는 약2km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호수로 가는 코스 가운데 안골마을, 죽암마을, 둔대초로 둘러서 가도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가는 길목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코발트빛 호수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진다.
반월호수는 군포 8경 중 제3경으로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와 붉게 물들이는 해질녘 주홍빛 낙조가 호수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산책코스이다. 호수 주변은 자연 친화적인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작은 공원도 볼 수 있다. 계절마다 제 각각 피는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네덜란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는 빨간 풍차도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포토존이다. 호수 둘레길은 총거리 3270m로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도 40~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유명한 반월호수 저녁노을에 대한 내용이 적힌 안내판에는 ‘군포시 둔대동에 위치하고 1957년에 준공되었다.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인 반월호수로 흘러들고 있다. 호수 건너편 자그마한 봉우리의 물그림자와 새벽물빛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해질녘 고운 주홍빛 낙조의 황홀함을 품은 곳으로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2004년 군포3경으로 지정되었다’라고 쓰여 있다.
호수 주변으로는 전망 좋은 카페가 있고 맛 집으로 소문난 식당들도 즐비하다. 호수 건너편에는 수리산 슬기봉 정상도 보인다.
문화 예술 작품, 가을 정취 느끼며 걷는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시의 대표 문화예술 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건축계의 거장인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김중업 건축박물관과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현대 유물까지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을 비롯해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중초사지 삼층석탑과 당간지주, 석수동 마애종 등의 문화재를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다.
또한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주제공원에 걸 맞는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 곳곳에는 60점 이상의 현대미술 전시품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공예술 작품은 그 자체로 특별한 콘텐츠다. 예술 숲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작품을 안내하는 공공예술 도슨트 해설프로그램은 미술, 건축, 안양의 역사 등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해 생동감 있는 작품 감상 나들이 프로그램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며, 한낮투어, 달밤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안양예술공원은 주변에 맛 집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맑은 숲과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멋진 식사와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곳이 가득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이 생겨 가족단위,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한 켠에 관광안내센터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술공원의 곳곳을 다니며 스탬프 찍어오면 예술공원 맛 집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투어’도 제공한다.
자연이 숨 쉬는 도심 속 생태 휴식공간, 군포 ‘초막골생태공원’
군포시 산본동 일대에 자리한 ‘초막골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도심 속에 자연 생태 환경을 조성해 놓은 곳이다. 산과 연못,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숲체험장, 거기다 인공폭포와 자연 생태장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군포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우리지역 대표 나들이 장소이기도 하다.
초막골생태공원은 초입의 향기숲을 시작으로, 느티나무 야영장과 반디뜨락, 숲속미로원, 다랭이논, 초록마당, 물새연못, 연꽃원, 야생초화원, 맹꽁이습지원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초록마당으로 불리는 너른 잔디밭은 뛰어노는 아이들과 피크닉 나온 시민들이 어울려 이국적 느낌마저 들게 한다. 또한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물새연못에는 물풀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바로 옆에는 데크가 설치돼 있어 그늘막 아래서 여유로운 휴식도 즐길 수 있다. 현재 느티나무 야영장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 정지 중이라 아쉬움이 크다.
초막골생태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길을 따라 걸으며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여기저기 마련된 자연 체험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좋아하는 ‘상상놀이마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춘 놀이터와 어린이교통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특히 놀이터에 설치된 수 미터 길이의 대형 미끄럼틀은 아이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바로 옆에는 인공폭포가 설치된 ‘초막동천’이 자리해 있고, 인공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려온다. 규모가 커서 보는 것만으로 시원하다.
자연친화적인 설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 ‘의왕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지난달 오픈한 의왕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테마광장과 브런치 카페 등을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변 숲 경관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산책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고 물놀이장과 잔디광장 등이 있어 아울렛이라는 느낌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곳이다. 특히 1층 잔디 광장은 돗자리만 가져가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른 저녁, 넓은 잔디광장에서 아이와 부모, 친구, 연인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리조트에 휴가를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외부에서 보면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지붕이 돔으로 되어 있고 내부는 돔을 층층히 올라가며서 다양한 브랜드 들이 입점해 있다. 이국적인 유리건축물 내부에는 카페가 되어 있어 맛있는 빵과 아메리카노를 즐기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의왕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부지 7만1208㎡(2만1540평), 건축면적 4만5411㎡(1만3736평)의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졌다. 2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수도권 최대 프리미엄아울렛이다.
아울렛 들어가기전 주차장 출입구부터 직원들이 줄을 서서 온도체크, 안심콜확인 안내를 하며 주차 공간이 넓어 주말에도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다. 의왕 롯데몰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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