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에게 물었다?효과적인 공부시간 배분과 약점 과목 극복팁

“평소엔 수학 공부를 많이, 내신 준비는 탐구과목 비중을 높였어요”

지역내일 2021-09-30

고등학생들이 소화해야 할 학과목은 많고 그 내용도 정말 다양하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어나 영어, 암기할 내용이 많은 탐구과목도 비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에게만 어려운 과목들도 있어서 미리 공부해서 부족한 부분도 메워두어야 당황하지 않고 시험에 임할 수 있다. 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들에게 ‘효과적인 과목별 공부시간 배분과 약점 과목 극복 팁’을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수시합격생들의 답변을 통해 보다 더 효율적인 공부 방법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선 학생
과목마다 수능 날 시험 보는 시간을 기준으로 공부시간을 배분했어요. 국어 8, 수학 10, 탐구 각각 3의 비율로 공부했어요. 약점인 과목을 강점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하니까 하기 싫은 것이 당연한 심리지만 뒷전으로 미루다 보면 악순환의 늪에 빠져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요소로 자랄 것입니다. 따라서 피하지 말고 오히려 가장 큰 비중을 두어 공부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수학이 가장 어려웠고 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방학 때부터 하루 공부시간의 절반을 투자하며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보였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했고 여기서 오는 성취감이 다시 학습의 동력이 되었어요. 또한, 수학은 개념을 확실히 아는지 점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개념은 많은 학생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고 되돌아보면 생각 보다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 개념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조민서 학생
저는 평상시에는 수학을, 내신기간에는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내신 영어의 경우 자신이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한 만큼 점수가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평상시에는 수학-영어-국어, 시험 기간에는 영어-수학-국어 순으로 시간을 투자했어요. 최소한 내신에서는 약점인 과목에 대해서 시험 문제와 출제 유형들을 분석해 그에 맞는 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지후 학생
공부 순서는 시험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나름대로 하더라도 오전에 국어-수학 공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탐구는 가장 힘든 시간대에 맞추어 문제를 풀었고 한 사이클을 돌린 후로는 때마다 달리 유연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익숙해지기 위함이고 정말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약점 과목에 대해서는 자기가 그 부분이 왜 약한지 깊게 고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개념이 부족할 수 있고 문제 풀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국어가 특히 기복이 심했는데 문제 풀이가 일관되지 않아서였고 점차 교정을 하며 점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주선 학생
1, 2학년, 내신기간이 아닐 때는 수학만 공부했고 내신 시간일 때는 수학을 50%, 나머지 과목을 50%로 분배했어요. 고3 때는 1학기까지는 대부분이 이과 친구들이 수강하는 미적분 내신을 대비해야 해서 수학을 50%, 나머지 과목을 50%로 했고 여름방학 이후에는 국어 30%, 영어 30%, 탐구 30%, 수학 10%로 분배했습니다. 약점인 과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답은 ‘직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약점을 직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부족한 과목일수록 회피하기보다 계속해서 부딪혀본다면 어느 새 극복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오지민 학생
 저는 우선 1년 내내 수학에 쏟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아무래도 이과여서 그렇기도 하고 수학이 나름대로 약점이었거든요. 그래서 공부시간 배분은 약점인 과목 시간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매일매일 모든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약점 과목만 과도하게 시간을 집중하는 것도 좋지는 않아요. 약점 과목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정말 수능 때 노력의 결과가 보답해주더라고요. 저도 수능 때 노력의 보답으로 수학 1등급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간을 더 쓰는데도 성적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하기보다 그런 노력을 수능 전날까지 가져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기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바이오공학과 최시율 학생
저는 공부시간은 수능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어요.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고 남은 오후 시간은 공부하며 느낀 약한 점을 보충하는 식으로 계획을 짰어요. 시간마다 잘 풀리는 과목이 있기 마련인데 그 과목을 수능과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몸과 머리가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약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우선 국어의 시간 부족 문제는 비문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연계교재를 틈틈이 읽으면서 해결했어요. 화작문은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하게 짜여 있는 학생이라면 큰 시간 차이는 나지 않고 문학의 경우 연계교재 숙지가 시간을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결국 부족한 시간의 가장 큰 원인은 비문학에서의 시간 지연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문제를 풀기 위한 독해가 아닌 지식을 확장하기 위한 독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독해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음 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지식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읽다 보면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을 미리 아는 능력이 생깁니다.
수학의 경우는 저는 27문제는 50분 안에 나머지 킬러 3문제를 50분 동안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최근 트렌드가 준킬러 강화라고는 하지만 연습 때 이러한 시간 배분을 맞추는 연습을 해야 수능 날 긴장을 해도 여유롭게 검토도 할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탐구과목은 파이널 전까지는 킬러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되 파이널 시기에는 앞 페이지에 위치한 정답률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모의고사를 풀 때 틀리는 문제가 거의 없도록 연습했어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풀 수 있고 없고는 킬러 문제보다는 앞 페이지의 문제가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연습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킬러 문제를 빼고 나머지 문제를 푸는 데 사용해야 하는 시간을 미리 정하고 그 안에 풀 수 있도록 실전 모의고사 때 연습하세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임태호 학생
저는 아무리 잘하는 과목이라도 최소 공부시간은 정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2학년 겨울방학 때 사회탐구 과목 개념을 다 완성했는데 몇 개월 동안 거의 안 쳐다보니 다 까먹고 하나도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선택과목을 바꾸고 다시 공부하게 됐어요.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된 이후로 저는 아무리 잘하는 과목이라도 하루 1시간은 꼭 공부하고 당장 성적이 부족한 과목은 그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못 하는 과목을 잘하는 과목으로 바꾸고 점점 시간이 여유로워지면 공부가 잘되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송인영 학생
저는 하루에 국어 3~4시간, 수학 4시간, 화학1 3시간이나 생물2는 3시간을 공부했어요. 절대평가 과목을 제외하면 4과목 정도를 보게 되는데 기상~점심 전, 점심 후~저녁 전, 저녁 후~자기 전으로 나누어 하루에 세 과목씩 공부했어요. 약점인 과목의 경우 공부하기 싫어 미루게 되는 일이 발생하므로 아침에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진승완 학생
저는 수학 과목이 가장 약점이었기에 겨울방학 때 기본부터 시작하려고 노력했어요. 인강 강사의 개념 강좌를 듣기 전에 시중 문제집을 어느 정도 푼 후에 개념 강좌를 들었어요. 남들보다 늦는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야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신 시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그래서 누구보다 기본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게 대비하려고 노력했어요. 6월 모의고사 이후부터 킬러 문제보다는 조금 덜 어려운 난이도인 준킬러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강채은 학생
공부시간 같은 경우는 수학 과목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해 내신 3주 전까지는 거의 수학만 하되 내신 3주 전에 필수적인 모든 수학 문제를 다 풀고 3주 동안에는 쉬운 문제들만 간간히 풀며 잊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신 3주 전에는 국어, 영어 등 외울 것이 많고 중요한 과목을 암기하고 2주 전부터 탐구과목을 시작하되 주말에 탐구과목에만 매달려서 1단원 개념 공부하고 다음 주에 2단원 공부하는 식이 아니라 한 번에 전 시험 범위의 개념을 공부해 단원별 연관성과 흐름을 읽기 수월하게 만들었어요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윤가현 학생
내신을 준비할 때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매일매일 국어, 수학, 영어 문제집을 조금씩 나눠 풀고 시간이 넉넉한 주말에는 사회나 과학 과목을 공부했어요. 저는 수요일에 학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날까지 배운 국어, 사회, 과학 과목의 노트 정리(국어는 참고서에 필기하는 작업)를 했어요. 그리고 토요일에는 금요일까지 배운 내용의 노트 정리를 마저 한 다음에 바로 본 교재를 풀고 다음 날에는 복습 차원에서 부교재를 풀었어요. 아예 요일별로 나름의 습관을 만드시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안재승 학생
저는 매일 수학을 일정량 푸는 것을 기본으로 했어요.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에는 암기 과목이나 과학 개념 등을 공부하며 최대한 시간을 활용했어요. 학교에서 틈날 때마다 영어 지문을 숙지하거나 간단한 문제 풀이를 지속하여 시간 배분을 했습니다. 약점인 과목은 국어였고 극복하기 위해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공부했어요. 친구들의 필기 사항을 비교하고 자습서, 교과서를 모두 완벽하게 공부하면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황준영 학생
공부시간 배분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하는 것이 실전 연습도 되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좋아요. 수능 시간표대로 공부하고 남는 오후 시간에는 약한 과목을 더 공부하면 과목별로 균형 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임지우 학생
공부시간 배분은 수학 40, 과학탐구(생명과학2, 지구과학1을 매일 번갈아서) 40, 국어 20으로 했어요. 가장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제가 고교 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시험 치기 전에 후회 없이 준비 잘했다고 생각한 과목은 점수가 잘 나왔어요. 특히 수학과 과학탐구 과목이 그렇습니다. 내신이나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예행연습을 할 때 미비한 파트는 미루지 말고 체크 해서 꼼꼼히 공부해주세요

*공군사관학교 김재엽 학생
자신의 효자 과목을 키워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영어가 효자 과목이었는데 오래전부터 꾸준히 공부하며 쌓아둔 영어 실력 덕분에 제가 약한 수학에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었어요. 국어, 수학, 영어 중 자신이 꽉 잡고있는 과목이 하나만이라도 있다면 정말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합니다

*고려대학과 의대 박관현 학생
고등학교 초기에는 무조건 수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수학에 시간 투자가 미리 들어가지 않았다면 수학 공부를 하느라 다른 과목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고3 초기에는 국어, 수학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와 수학의 등급이 꾸준하게 잘 나와야 탐구과목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유정민 학생
저는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 제가 플래너에 쓴 목표별로 시간을 측정해서 대략 제가 어떤 영역에서 어떤 공부를 할 때 어느 정도 시간을 사용하는지를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에 3과목을 한다고 예를 들면 3과목을 모두 균등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남재헌 학생
국어, 수학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물리학1 과목이 저의 가장 큰 약점이었어요. 격일로 모의고사 2개를 연달아 풀고 채점을 하고 오답을 정리했어요. 그랬더니 시간도 부족하지 않고 점수도 점점 올랐어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조민재 학생
우선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수학에 공부시간의 절반을 배분해 공부했어요. 매일 7~8시간의 수학 공부시간을 배치했어요. 그 후 공부시간은 주간, 월간 계획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해가면서 공부했어요. 예를 들어 주간 계획을 세울 때 지난주에 국어 공부에 소홀했다고 느끼면 5시간까지 그 양을 늘렸고 영어와 탐구과목 공부시간에서 30분씩 차감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수학 7시간 30분, 국어 3시간 30분, 영어 1시간, 탐구 2과목 4시간으로 배분해서 공부했어요. 하지만 내신 시험 대비 때는 수학 공부시간을 매일 2시간으로만 했고 대부분을 국어, 영어에 배치해서 공부했어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박준성 학생
내신의 경우 개인적으로 수학은 미리 공부하고 암기 과목은 늦게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수학의 경우 방학 때 거의 다 끝낸 뒤 한 달간의 시험 기간에는 거의 문제집 1권 분량만 풀었습니다. 반면 국어, 한국사 등의 경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시작했어요. 과학탐구 같은 경우에는 수학과 비슷하게 방학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시험 기간에도 과학의 경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의 경우 최대한 국어와 수학, 탐구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거의 1주일에 3시간 정도만 투자했습니다. 약점인 과목은 특히 고3 시기에는 무조건 시간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 투자를 늘린다고 해서 기존의 공부하던 과목의 공부량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능의 경우 지속적인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약한 과목을 최대한 공부하기 위해 잠을 줄이거나 다른 개인적인 여가 시간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건 고3의 경우고 고1, 2 는 다른 과목에서 한두 시간가량을 빼서 약점 과목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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