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먹다가 숟가락을 놓으면서 하는 말 중에 흔하게 ‘배불러’라는 표현을 한다. 특히 아이들은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어!” 또는 “배가 아파서 못 먹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배불러’ 또는 ‘배 아파’ 라는 말이 꾀병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흔히 잘 먹고 많이 먹는 아이들을 ‘배꼴이 큰아이’로 표현한다. 또 적게 먹고 바로 배부름을 표현하는 아이를 ‘배꼴이 작은 아이’라 칭한다. 위장은 타고난 용량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키우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위장의 실제 차이는 개개인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용적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와 ‘위장의 운동성이 자신의 용량을 넘치게 먹어도 꾸준하게 유지 될 수 있는가’하는 부분이다
위장의 용적을 결정하는 요인
어떠한 상황에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모든 음식물은 위장에서 위액을 만나서 녹게 되고 미즙으로 변화된다. 우리가 식욕을 관찰하는 첫째 기준이 되는 먹는 양의 경우는 위장의 용적에 의하여 좌우 된다. 이러한 용적은 생김새나 골격이 차이가 있듯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엄마나 아빠는 이에 관계없이 많이 먹이려 한다. 그 이유는 아이가 잘 먹을 때 먹는 양, 군것질을 할 때 먹는 양을 보면 위장의 용적이 충분히 큰 것이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신의 본래 능력만큼 충분히 먹게 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위장의 상태를 알아야 한다.
위장의 용적은 생후 6개월 무렵이면 대략 200CC 전후의 용적을 가진 후 점점 증가하여 성인이 되면 대략 500CC의 용적을 가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위장의 탄력과 운동성이다.
위장의 탄력이 좋은 경우 성인의 위장은 자기 용적의 3배까지 증가하여 대략 1500CC까지 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으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자신의 용적인 500CC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위장의 탄력에 비례하는 운동성이다. 실제로 배부름이나 거북함을 인식하는 것은 위장이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할 때다. 위장의 운동성이 좋은 경우 1500CC를 먹어도 속이 편하고, 위장의 운동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경우 50%만 먹어도 거북해하며 배가 부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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