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미국 대학입시] 아이비리그와 홈스쿨링 트렌드

미국 학생들의 Homeschooling 선택

지역내일 2021-08-05

2000년 12월, 스탠퍼드대학은 ‘In a Class by Themselves’라는 기사를 통해 스탠퍼드, 하버드, 예일대가 홈스쿨링 지원자들을 지적 활력의 중요한 원천으로 여긴다고 밝히면서 미국 교육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바 있다. 스탠퍼드대학은 또한 홈스쿨링 학생들에게 특수코드를 부여하고 조사한 바, 그들이 지닌 ‘창의적 학습 경험, 특별한 동기부여, 지적 독립성’을 통해 캠퍼스에서 나타내는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했다고 설명하였다. 이 기사는 당시 미국의 K-12학년 학생들 중 130만명, 즉 33명당 1명이 홈스쿨링 학생이라고 밝혔다. 15년 후 미국의 국립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는 홈스쿨링 학생이 22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하였고, 오늘날 미국 부유층의 백인 부모들로 이뤄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별화된 학습 경험을 중시해 사립학교나 보딩스쿨보다 홈스쿨링을 권하는 트렌드가 나타나며, 멤버십 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자녀들의 특별한 경험과 통찰력을 성장시켜 아이비리그 입학에 성공시킬지를 논하고 있다.

COVID-19라는 예상치 못한 큰 변화가 세상을 덮친 후, 학교 건물이 폐쇄되면서 전세계 학생들이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이로 인해 선택적인 대체 교육 경로였던 홈스쿨링이 자연스레 일반화되었다. 집 안에서 자녀들과 씨름하고 좌절하며 심지어 분노하던 학부모들이 새 학년이 다가오면서 원격수업이 끝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12명 중 1명이라는 놀라운 수의 미국 학생들이, 즉 2019년 중반 대비 300% 성장세로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있다.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가족들은 더욱 놀라운 증가세를 보인다. 9월에 복학하지 않고 홈스쿨링을 선택한 흑인 학생들은 코로나 전 1%에서 현 8%로(이는 8배 이상 증가한 수치), 히스패닉 학생들은 2%에서 8%로, 백인 가정은 4%에서 8%로 두 배 가량 증가하였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정은 1%에서 5%로 5배 가량 증가하면서 흑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홈스쿨링이 유색인종 가정 내에서 급격히 증가한 배경에는 미국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저소득층 지역의 공립학교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에 대한 불평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학업성취도 격차에 대한 이유가 크다. 또한 유연한 학업 일정과, 흥미롭고 도전적인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민족적 문화 교육을 포함하여 미국 인종차별에 직접 맞서기로 선택한 대도시의 아시아 가정들 역시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자녀들 3명 중 2명이 다가오는 학년에 원격수업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잡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MIT, 하버드, 스탠퍼드, 듀크 등의 대학에서는 홈스쿨링에 따른 시간적 자유가 더해져 학습 경험과 커뮤니티 참여가 창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홈스쿨링 학생을 모집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대학들이 홈스쿨링 학생들은 부모의 소득 수준과 교육량을 통제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을 받은 또래 학생의 90%보다 더 나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다고 리포팅한 점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얻게 되는 주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홈스쿨링은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결코 위험한 선택이 아니다. 한국 부모들은 홈스쿨링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깊이 더해야 한다.

2. 미국의 사회적 경향은 흑인과 라틴계를 향한 불평등 및 관련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특히 최하층과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주는 기회는 명문대학이 중요하게 검토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COVID-19가 흑인 및 라틴계 학생들의 SAT 접근성을 하락시킨다는 점을 밝힌 후 칼리지보드는 SAT Subject 시험을 폐지시키고, 대학은 SAT 시험을 옵셔널로 정한 사례만 보더라도 미국 대학은 홈스쿨링을 점점 더 공공연하게뿐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중시하고 있다.

3. 홈스쿨링 학생이 아니더라도, 미국 명문대는 지적 독립성, 창의적 학습 경험, 지역사회 참여에 두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을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잘 했는지는 대학의 주요 초점이 아니다. 다르게 사고하고, 여러 영역에 걸쳐 공동체와 상호작용하며,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학습 기회를 통해 발전해왔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Apex Ivy – 에이펙스 아이비 컨설팅 알렉스 민(Alex Min) 원장
문의  02-3444-6753~5, www.apexiv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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