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논술고사는 삶의 주도성을 길러주는 시험이다. 논술 강사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강사 생활 18년 동안 많은 수험생들을 만나고 내린 결론이다. 올 여름, 논술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자신의 글을 한 번 보라며 연락을 해왔다.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시험들에서는 특출 나지 못했던 아이가 논술을 하며 수능 최저를 어떻게 해야 충족할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고민했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읽는 법과 쓰는 법을 배우며 공부의 즐거움을 배워갔다. 그랬던 학생이 대학에서 과제로 에세이를 쓰면서 스스로 ‘글다운 글’을 쓴 뿌듯함에 나에게도 그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연락을 한 것이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며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성장한 것 같다며 대학에서 입시가 아닌 공부를 하니 즐겁다 하였다.
논술은 ‘대학별 고사’이다. 수능처럼 전국 단위의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 아니라, 각 대학이 출제하고 채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마다 고사 시간, 문제 유형이 모두 다르다. 즉, 논술에서 합격하려면 수험생 스스로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논술고사 유형과 수능 최저등급 충족 가능성을 따져 보는 능동적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게다가 논술로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80분~2시간 동안 집중해서 표현하는 실력과 학습 열의가 높아지고, 능동적 학습 태도를 체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미달, 학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걱정한다. 입시에서 수능만 준비하다 결국 희망하는 대학은 지원도 못 해보고 그저 점수에 따라 세워진 줄의 끝에 서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그럴 수 있다. 허나 논술과 같은 수시 전형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입시 전략을 세워본 아이들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논술로 입시에 성공한 아이들은 성적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자기를 이해하고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논술은 입시 도구로서도 중요하지만 문해 능력을 기르고 표현력을 향상하는 학습의 기본 능력을 길러주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대입에 성공하는 전략적 도구 외에도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논술이 수험생들에게 널리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로고스 명문대팀 / 온라인 논술팀 조경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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