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비대면(언택트)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엔 지하철역 한켠에서 기존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보완하는 정도였다면,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은 안전하게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인기 도서를 빌려볼 수 있는 비대면 무인 도서관을 소개한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경기도는 ‘스마트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비대면 무인 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이 멀어서 책을 빌리기 힘든 외진 지역이나 많은 이들이 오가는 지하철역 등의 장소에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해 좀더 쉽고 간편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고양시에서는 2016년부터 화정역 스마트 도서관을 시작으로 대화역 주엽역 일산역 화정역 삼송역 지축역 고양시청 등 7개소에 스마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시에서도 지난해부터 ‘부엉이 책장’이라는 이름으로 야당역과 문산역에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등 400~500여 권 비치돼
스마트 도서관에는 트랜드에 맞는 베스트 셀러, 신간도서, 인기만화 등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책 400~5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주 이용층인 성인들을 위한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재테크 관련 서적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인기만화, 학습만화 등도 비치돼 있다.
도서관 회원증 또는 신분증만 있으면 OK
스마트 도서관은 도서관 회원증이 있어야 책 대출이 가능하며 1인 최대 2권을 대출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기존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14일이며 연체할 경우 연체일수만큼 대출이 정지된다. 부엉이 책장의 경우 도서관 비회원들도 신분증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이용할 경우 본인 명의 핸드폰으로 본인 인증을 한 후 부엉이 책장에 회원 가입하면 된다. 이때 비밀번호로는 핸드폰 뒷 네자리를 입력한다.
이용방법도 간단해
스마트 도서관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대출하려는 경우 스마트 도서관 메인 화면에서 대출 버튼을 누르고 회원증을 삽입한다. 이어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원하는 책이 들어 있는 서가를 선택한다. 스마트 도서관은 좌우 2개의 서가로 구성돼 있어서 원하는 서가를 선택하면 서가의 유리문이 열린다. 이때 원하는 책을 꺼낸 다음 대출할 책의 도서목록을 확인 후 확인증을 인쇄하면 끝난다. 반납은 공공 도서관에서는 불가하며 해당 책을 빌린 스마트 도서관에서 반납해야 한다.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스마트 도서관에도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다. 고양시 스마트 도서관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 운영된다. 파주시 부엉이 책장은 24시간 운영된다. 스마트 도서관 메인화면에서 도서 검색도 가능하다. 원하는 책이 있는지 검색을 하거나, 양쪽 서가를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는 재미도 있다. 이미 대출했다면 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비대면 무인 도서관인 만큼 도서를 대출하거나 반납한 후 손씻기나 손소독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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