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 - 2021학년도 고3 문이과 통합 선택형 수능체제 시험 소감

“우리 지역 고3, 문이과 통합 선택형 문제 풀어보니~”

지역내일 2021-07-01

올해 고3 학생들은 문이과 공통으로 치러지는 선택형 수능체제 시험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고3 학생들이 치른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주관 서울특별시교육청)는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공통으로 치르는 선택형 수능체제의 첫 번째 시험이었다. 이어 6월 3일에 있었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 학력평가(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같은 선택형 방식으로 치렀다. 시험이 끝난 후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서 문‧이과 통합 선택형 수능 체제 평가에 대한 소감과 대처 공부법을 들어보았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목동고등학교

목동고 3학년 유예린 학생

국어 영역 : 화법과 작문

“1학기 국어 선택형 모의고사는 전반적으로 아주 높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된 것 같아요. 저는 선택영역인 화법과 작문 과목을 먼저 푼 다음 공통영역을 풀었어요. 상대적으로 쉬운 선택영역을 먼저 해결했다는 생각으로 공통영역을 풀 때 부담이 더 적었던 것 같아요. 화법과 작문은 언어 매체 과목과 달리 구체적인 개념과 지식을 요구하는 과목이 아니에요.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미리 생각해 둔 다음 제시문을 읽으면 문제를 더 수월하게 풀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문제에서 ‘위 발표를 위한 계획 중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이라고 물을 때 5개 중 4개의 선지는 발표에 반영되었다고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를 파악하고 나면 지문을 읽을 때 더 능동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요. 평소 화법과 작문을 공부할 때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해요. 시간제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게 연습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수학 영역 : 확률과 통계

“전반적으로 공통영역은 어렵고 선택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 같아요. 확률과 통계는 다른 선택과목보다 비교적 시간이 적게 걸리기 때문에 선택영역을 먼저 풀고 공통영역으로 넘어오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미리 점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시간제한에 따른 부담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확률과 통계는 과목 특성상 문제를 풀고 난 뒤 답에 대한 확신이 있어요. 전체 경우의 수를 모두 구해 답을 내야 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인데요. 특히 29번, 30번과 같이 경우를 세어 주관식으로 그 답을 구해야 하는 경우에는 한 번의 실수가 오답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풀고 난 뒤에는 아무리 확신이 있어도 빠뜨린 부분이 없는지 다시 생각해보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체 경우의 수를 구하기 위해 분류기준을 잘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소 문제를 풀 때 다양한 기준에 따라 답을 구해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식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목동고 3학년 최민지 학생

국어 영역 : 언어와 매체

”언어(문법)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지만, 매체에서는 헷갈리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어요. 대충 읽어 넘기거나 선지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표면적으로 단어의 조합만 대응 시켜 문제를 풀었을 경우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가원에서는 EBS 연계율이 50%로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체감 연계율은 높았습니다. 따라서 연계교재들을 철저하게 공부한다면 시험장에서 작품 연계를 체감하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지 첫 페이지에 있던 지문은 짧았지만, 이전까지의 시험에서 이런 형태의 지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문을 보고 다소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독서지문의 경우 많은 정보량이 몰려왔으며 (가), (나) 복합형 지문은 길이도 길어 지문을 읽으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독서의 경우 취약하다고 느끼는 주제들의 지문을 잘 정리하며 글을 읽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볼 때 본인 성향에 맞게 문제 풀이 순서를 적절하게 선택하고 선택과목과 문학에서 시간을 단축해 독서지문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학 영역 : 미적분

”새롭게 바뀐 선택형 모의고사에서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공통과목 문제(수1, 수2)들이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이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들보다 난이도가 상승해 시험을 보며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선택 과목(미적분)은 기출 문제들과 비교했을 때 쉽게 느껴졌지만 공통 과목인 수1과 수2문제들을 빨리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통과목의 배점이 70점이고 표준 점수 환산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 고득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1, 수2, 미적분 문제들을 각각 깊이 있게 고민하고 풀어내는 과정도 물론 필요하지만, 실전 모의고사 형태로 30문제를 시간을 재서 풀어보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6월 모의고사를 치르며 실제 시험장에서처럼 문제를 푸는 순서와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하는 것 또한 수능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영일고등학교

영일고 3학년 홍민석 학생


국어 영역 : 화법과 작문

“기존의 화법 및 작문과는 다르게 문법은 개념 공부 및 문제 풀이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 어렵기 때문에 분리해서 시험을 치르게 되는 부분의 문법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화법과 작문 난이도는 3월과 4월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매체 과목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평이한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목 자체의 절대적인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법과 작문은 문제가 출제되는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인강 등을 통해서 개인마다 접근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기출문제에 적용해 보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영역 : 확률과 통계

“이번 6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봤을 때 공통과목이 어려웠고 그에 비해 선택과목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보다는 오히려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주고자 하는 것 같았어요. 그 때문에 공통과목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수학이 인강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따라서 충분히 한 문제라도 쉽게 풀고 넘어갈 수도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개념부터 이미 검증된 인터넷 강의의 강사분을 통해 익히고 그것을 반복하고 여러 문제에 적용해 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주기를 두고 개념도 잊지 않게 개념 정리 책 한 권을 정해 반복적으로 보는 것도 좋아요”


영일고 3학년 임강현 학생


국어 영역 : 언어와 매체

“고1, 2 때 문법 파트는 학교에서 배우는 개념만 알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올해를 제외한 지금까지의 고3 문법 기출문제를 풀어보더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언어와 매체라는 선택과목으로 바뀌고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예전보다 문법 파트 각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음을 확실히 느꼈고 언어와 매체를 선택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은 확실하게 공부해야 그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슷하게 하기 위해 매체 파트에서 시간이 더 걸리도록 문제가 출제된다면 언어 파트에서의 소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수능 때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기존 문법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며 감각을 익히면서 문제에서 나오는 각 개념에 해당하는 예시를 다양하게 접해봐야 합니다. 특히 품사나 문장 구조를 묻는 말에 나오는 문장을 자세하게 형태소 단위까지도 분석해 볼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단어 앞에 붙어 있는 것이 어근인지 접사인지 생각해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수학 영역 : 미적분


1학기 미적분 문제는 평범하게 출제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개정 전 미적분 기출문제를 풀어본 이과 학생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3월 모의고사를 치르기 전에는 어떤 난이도로 문제가 출제될지 몰라 지금까지의 기출문제 중 21번이나 30번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현재의 문제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모의고사를 경험하면서 수1, 수2와 더불어 미적분도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 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고난도 문제를 풀며 풀이를 스스로 생각해 내는 것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난도 문제는 항상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자신이 풀던 문제집에서 고난도 문제수가 적거나 문제의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할 경우 EBS DANCHOO 기능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DANCHOO는 지금까지의 모든 기출 문제를 모아 놓은 문제 은행으로 원하는 단원과 원하는 난이도를 택해 직접 시험지를 만들어 풀 수 있습니다“


*양정고등학교

양정고 3학년 서민수 학생

국어 영역 : 화법과 작문

“이번에 형태가 바뀐 이후 치르는 첫 평가원 출제 시험이라 많이 긴장했어요. 이전까지 나온 기출문제에 맞추어서 풀었더니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고 신유형들에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선택과목을 먼저 풀었는데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의도로 보였고 이후 문학, 독서 순서로 풀어나갔는데 문학도 이전보다 난이도가 높게 올라간 것으로 느꼈습니다. 독서 역시 지문의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어요. 그리고 이 유형에 당황해서 시험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이제 신유형에 맞춘 문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적응을 해 시간을 줄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화법과 작문, 그리고 문학에서 시간을 줄여서 독서에서 쓸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고득점을 받는 팁인 것 같습니다”

수학 영역 : 기하

“수학은 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과목이었기에 이번에 공부를 많이 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고난도 문제들이 매우 많았고 수학 역시 바뀐 형태와 신유형 문제들에 적응이 덜 된 것으로 보였어요. 이전의 출제 경향에 맞춰서 냈던 사설 모의고사들로 고득점을 받아왔으나 이번 시험과는 출제 의도가 다른 것으로 보였어요. 1번부터 15번까지 객관식으로 나온 문제는 15번을 제외하면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15번부터 22번까지 주관식인데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그때부터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 같습니다. 23번부터 30번까지 선택과목 8문제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출제가 되었고 딱히 어렵게 느꼈던 문제는 없었어요. 이번에 여러 가지가 바뀌면서 수학에 더욱더 많은 공부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고난도 문제를 교과서 풀 듯이 개념을 적용해서 풀면 오래 걸려도 문제가 풀리니 이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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