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충만한 요즘, 호수공원은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명소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호수 주변을 걸으며 오감으로 느끼는 봄은 답답한 일상의 작은 회복제다. 공원의 꽃과 나무가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즐겁게 해 주지만, 호수공원엔 또 하나의 이색 장소가 있다.
바로 선인장 전시관이다. 통 유리 온실이 눈길을 끄는 선인장전시관은 코로나 19로 관람이 중지됐었는데 지난달부터 재개관했다. 특히 올해는 고양시민 뿐만 아니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출입 시엔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방문 등록을 해야 한다. 먼저 안내문을 참고하니 선인장전시관에는 750품종, 6천800본 선인장이 식재돼 있다고 한다. 보기에는 작은 공간처럼 보이는데 그렇게나 많은 선인장이 전시관에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들어서니 그야말로 선인장들의 작은 천국이다. 발등 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앙증맞은 선인장부터 사람 두 세 명이 올라서야 가까스로 닿을만한 높이의 거대 선인장까지 다양하다. 아시아길, 아프리카길, 유럽길 등으로 동선이 마련돼 있어 세계 곳곳의 선인장 일주를 하는 기분이 든다.
선인장마다 원산지 대륙이 안내돼 있다. 머리에 올망졸망 분홍꽃이 핀 ‘등심환’(멕시코), 선인장인가 싶을 정도로 빨간 꽃이 가득한 ‘꽃기린’(남아프리카), 웅장함과 크기에 먼저 압도되는 연성각(미국 캘리포니아) 등 ‘와~’소리가 절로 나오는 선인장들이 다양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겁고 색다른 체험의 시간이 될 것 같다.
호수공원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장소다. 전시관내에는 선인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스낵코너도 마련돼 있다.
위치: 일산동구 호수로 595
관람 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명절 휴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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