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면서 학원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라지만, 공교육만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역부족했기에, 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학원의 도움이 필요했다. 학원을 보내면서 학원마다 관리형태가 달라서 불만이 있기도 하고 만족스럽기도 했다.
어느 해, 큰 아이가 학원이랑 안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관리의 방법이 아이랑 맞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학원을 바꿔주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둘째는 그 학원에서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었다. 학원의 관리방식이 잘못된 게 아니라 큰 아이랑은 맞지 않았던 것 뿐 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두 아이의 성향이 달랐던 것이다.
좋은 학원을 찾아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다. 많은 학원에 가서 상담을 했고 관리방법을 들어봤다. 우리 아이랑 잘 맞을 것 같은 학원을 찾아주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첫 아이가 고3이 되는 중요한 겨울방학이 찾아왔다. 정말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러나 하필 그 때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선생님과 맞지 않아 학원수업이 힘들고 가기 싫다고 했다,
중요한 시기에 학원을 옮기면 안 좋고, 새로운 선생님과 적응이 되면 좋아 질 거니 좀만 버텨보자고 말했다. 아이의 의견은 무시한 채 설득시켜서 억지로 학원에 보냈다, 아이는 불만에 가득 찬 채로 겨울방학 두 달 동안 학원을 다녔다,
3학년 첫 중간고사. 결과를 보고서야 후회를 했다. 그때서야 학원을 다시 알아보고 바꿔 주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셈이다. 아이의 불평을 듣고 빨리 원인을 살펴봤어야 한다.
관리의 끝은 학생의 노력!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 성적향상이다. 이는 학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학원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 받고 싶은 보상심리가 당연히 있으실 것이다. ‘전기세 내는 아이’ 라는 말이 있다. 학원에는 그런 아이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학원에 오는 모든 아이들이 전기세를 내지 말고 오로지 수업료만을 내기를 바란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원 선생님들은 좀 힘들어 보인다.
일단 강사는 실력이 좋은 게 첫 번째 조건이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관리적인 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따라하실 수 있는 분으로 뽑는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성적 향상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 험난하다. 숙제를 많이 내주고 열심히 오답을 정리하라고 한다. 아이들은 힘들어한다.
우리 학원과 맞지 않아 나가는 아이들도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학원은 공부 양이 많다, 연습이 되어있지 않은 아이들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부에도 내공이 쌓여야 하고, 집중 할 수 있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 이런 건 하루아침에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내공을 쌓는 시점을 방학으로 잡는다. 특히, 겨울방학이 최상이다, 겨울 방학을 잘 보내면 성적향상뿐만, 아니라 공부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수학 내공이 쌓이는 것이다. 이 힘을 베이스로 학기 중엔 내신 대비를 시킨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 1등을 하는 아이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이 있다. 중용에 “군자는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소인은 옳게 하지도 않고 요행을 바란다.” 라는 말이 있다.
공부하는 시늉만 하고선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자기가 공부를 한 것 같은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
관리는 결국 학생의 노력과 선생님의 관심으로 채워진다. 좋은 학원을 다녀도 스스로의 의지가 없다면 관리는 아무 소용이 없다. 반면 성장하고자 몸부림친다면, 학원의 관리는 큰 날개가 될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치열하게 공부해보기 바란다.
일산 후곡 아이디수학학원 전인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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