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2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중계동 은행사거리의 학원들도 아이들의 시험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영어 과목은 보통 시험범위가 교과서 2~3단원, 모의고사 10 문항 내외, 부교재 3~6단원 정도로 양이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 하던 식으로 지문을 모두 암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여타과목도 준비할 양이 많기에 쉽지 않다. 또한 내용을 따로 정리하고 들어가지 않고 암기만 하기 때문인지 쉬운 주제문제나 제목문제도 틀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중간고사까지 2주 남은 현시점에서 학생들이 영어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는 학습방법이 무엇일까?
1. 어휘를 ‘제대로’ 암기하자.
당연한 말로 들리겠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어휘를 암기하지 않고 그냥 들어간다. 많은 학생들이 착각하는 것이 실제 시험범위에 있는 해당어휘는 모르지만,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었기 때문에, 대충 문맥을 보면서 어휘를 암기하지 않고 그 뜻을 유추한 채로 넘어간 것을 본인이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해석을 했던 기억을 통해 어휘를 ‘알고 있다’로 착각하는 순간, 중간고사에서 단답형으로 묻는 어휘문제를 당연히 틀릴 수밖에 없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부한 단어프린트만 보고 암기하지 말고, 그 어휘 리스트에 해당 시험 범위에서 자신이 모르는 어휘까지 넣어서 정리 후 꼼꼼하게 암기하자.
2. 지문별 3줄 요약은 필수! + 각 지문별 연결사와 지시사는 꼼꼼하게 체크!
많은 학생들이 지문수가 많다 보니 대부분 아이들이 열심히 ‘읽고만’ 들어간다. 해당지문을 해석을 하다보면 어떤 내용이었는지 대략 말은 할 수 있지만, 글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나 글의 논리적 흐름은 잘 생각하지 않고 읽는 탓에, 글 전체적인 주제나 순서, 삽입 등 지문 전체의 흐름을 문는 문제가 나왔을 때 종종 틀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문별로 주제를 학습을 해 나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이 3줄로 요약하여, 해당지문의 전체적인 맥락이나 주제를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호흡이 긴 교과서의 경우, 단락별로 세부적으로 요약 후, 그 단락끼리 크게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각 지문별 연결사와 지시사를 형광펜으로 칠해두고 시험 전까지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 방식을 통해 연결사를 묻는 문제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으며, 연결사와 지시사를 활용해 출제하는 문장순서나 문장삽입 문제를 해결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3. 서술형 대비 공식 = 2줄 이상의 문장 + 문법사항이 들어간 문장들 암기해보기 (보충교재는 정답지의 구문해설 반드시 볼 것)
서술형의 경우 서라벌고, 혜성여고, 상명고, 불암고와 같은 학교의 경우, 어느 정도 암기를 하면 쓸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다. 특히 한국어 해석을 주고, 주어진 영어 표현 덩어리를 다시 재배열하는 scramble형식의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데, 이 경우 단순히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힘들다면, 한국어 해석을 끊어 두고, 해당 한국어 해석에 따라 영어 표현을 하나씩 대입하여 영작해보듯이 연습해보면 실전에서 쉽게 문항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서라벌고의 경우 대진고, 재현고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암기를 해서 풀리지 않는 문항도 함께 출제된다. 특히 재현고와 대진고는 실제 영작 실력 자체를 묻는 경우가 많기에, 주관식이나 서술형 대비 전에, 시험 범위를 분석하여 문법적인 부분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해당 문법을 사용해 영작 연습을 해보는 것이 필수이며, 특히 어법적인 부분들을 묻는 주관식이 출제되므로 해당 어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글 전체를 요약할 때 들어갈 단어를 묻는 문항도 출제되므로, 앞서 언급한 3줄요약시 글 전체의 내용을 영어로도 한번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어떤 문장들을 위주로 서술형을 살펴봐야 할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지만, 관계사절, 분사구문, it~that강조구문, 단문에서 복문변형(it is reported that S+V에서 to부정사 변형), 도치, 상관접속사 정도의 문법이 들어가 있고, 해당 문장길이의 호흡이 조금 길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을 위주로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보충교재의 경우는 반드시 해설지에 나온 구문해설 문장을 살펴보고 들어가야 한다.
이제 중간고사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수업을 듣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위 조언들을 활용해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는, 이제까지 들었던 수업을 정리하고 스스로 본인 것으로 만드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장민준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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