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김철언 학생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입학/ 선덕고 졸업)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시간,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그래프 하나로 사회를 표현하는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고교활동에서 확장!
김철언 학생(선덕고 졸업/ 문과)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세 곳에만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모두 합격했다. 장래 진로보다 학교 활동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며 자기소개서와 구술 면접에도 당당하게 대응했다.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입시를 준비했던 김철언 학생의 내신은 1등급 중반으로 시작해 3학년 1학기 때는 전과목 평균 1등급이었다. 그의 고교 활동과 혼자만의 공부방법 등 입시준비 경험을 들어봤다.
진로 희망 NO! 수학을 좋아하던 소년, 경제학에 빠지다!
김철언 학생은 당당하게 ‘진로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대입 자기소개서 4번 문항 ‘자신의 진로 희망에 관하여 서술하시오.’라는 질문에도 ‘진로 희망 없음’이라고 적었고, 면접 때도 당당하게 답했다. “다만, 저는 순수하게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었기에, 통합사회 수업에서 경제를 접한 이후로 그 매력에 빠져 문과로 진로를 전환하고, 경제 동아리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제 지식을 쌓으며 발전시킨 과정을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1분 1초를 쪼개서라도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확실치도 않은 진로를 찾으라는 건 무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활동을 할 때 눈빛이 이글거리는 지는 잘 알고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중학교 때 수학을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학과나 수학교육과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복잡한 사회적 현상을 그래프 하나로 표현하는 경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고심 끝에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문과’를 선택했다.
고1 첫 중간고사 미친 듯이 공부한 경험, 과목별 공부법 터득!‘
내신 공부’에 대한 질문에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죽어라’ 공부했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너무 부담감이 커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했고,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김밥으로 때우거나 아예 먹지 않기도 했다. 선덕고의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에도 항상 주5일 꼬박 참여했고, 밤 10시 반에 야자가 끝나면 단어장을 보며 귀가하여 12시~ 새벽1시에 공부를 마무리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과목별로 나름의 공부법이 생겼고, 이후로는 밥을 거를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공부해보니 모든 과정이 쉽게 느껴졌습니다. 수업과 야자시간에는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집중하고, 너무 피곤한 날은 취침 시간을 앞당기며 해결했습니다.”평소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은 6~7시간 확보하고, 주말에는 토요일은 4~5시간 공부하고 남은 시간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시험기간(D-20 정도부터)에는 평일+1~2시간, 주말은 이틀 모두 8~10시간으로 공부시간을 늘렸다.
좋아하는 수학은 평소에 꾸준히, 한 학기 이상의 선행학습 없이!
수학과목을 가장 좋아했던 김철언 학생은 공부하기 싫을 때, 집중이 안될 때 수학문제를 풀면서 지루함을 이겨냈다. 평소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내신 기간에는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됐다.
김철언 학생은 수학공부에 대한 꿀팁으로 “과도한 선행 학습을 절대 하지 말라”고 전한다. “학기 시작 전 한 학기 정도의 예습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정말 추천하지 않아요. 수업 시간에 집중도도 떨어지고, 다 아는 내용이라고 자만해서 꼼꼼하게 공부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업에 언급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시험에 나왔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세요.”
취약과목으로는 영어를 꼽았다.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은 김철언 학생은 학원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영어는 이해가 아니라 ‘암기’라는 생각으로 범위 전체를 외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어려운 문제를 풀다 쉬운 문제를 풀면 더 쉽게 느껴지듯이, 한 번 한계치를 늘리면 그 이후에는 ‘이 정도야 뭐!’라는 마인드가 생깁니다. 저는 똑똑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양으로 밀어붙였습니다. 효율이 1이더라도 시간이 100이면 결과는 100이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소서, ‘근거있는 자신감’과 ‘솔직함’을 담아 작성!
자기소개서는 ‘근거있는 자신감’과 ‘솔직함’에 강점을 두었다. “대학에서 학업을 펼치기 위해 지식을 확장한 부분에서는 근거있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을 던지고,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4번 문항 마지막에는 ‘자신의 진로를 위해 진일보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보람되지만, 순수한 학구열을 가진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자부합니다!’라고 썼는데, 선생님들께서 ‘최고의 지원 동기다’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억납니다.
”구술면접에서는 ‘사회현상에 대한 반대되는 두 개의 상황이 나오고 이를 설명하라’는 서울대 사회과학 제시문을 풀었던 경험도 전했다.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정치, 사회,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수험 과정을 경제 관점으로 확장하여 설명하는 순간 교수님이 만족하는 듯 했다는 설명이다.
후배들에게는 “늘 한계에 도전하라,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관계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관계가 건강해야 공부든 뭐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은 선의의 라이벌이지, 절대로 적이 아닙니다. 공부만 하느라 사회성을 기르지 못하고 관계를 넓히지 못하는 많은 친구들을 보면 홀로 힘들어하다 슬럼프가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공부를 하다 보면 예민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이것도 사회 생활의 일부라는 마음가짐으로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컨트롤하고 다듬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믿을 만한 사람 역시 가족입니다. 아무 대가 없이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존재는 가족 말고는 없습니다. 익숙함에 익숙해져 소중함을 잃지 마세요.”
학교 주요 활동 내용
▶ 교내수상 : 모의주식투자대회 대상, 수학사고력대회 대상 등 경제와 수학 관련 수상 다수
▶ 동아리활동 : 1학년 수학 동아리, 2~3학년 ESC 경제 동아리
▶ 자율활동 : (1학년) 통합사회 세특으로 진행한 ‘청소년의 소비문화’ 연구의 부차적인 활동(2학년) 선덕고 개선 프로젝트 (쓰레기통 개선과 체육대회 개편 진행)/ (3학년) ‘미닝아웃’ 소비와 ‘베블런 효과’의 비교 분석 (고1 ‘청소년의 소비문화’ 연구에서 배운 베블런 효과와 미닝아웃 소비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
▶ 진로활동 : (2학년) 동아리에서 세탁 사업 진행 -> 사업의 재무제표 작성 (회계 공부 진행)/ (3학년) 고2 재무제표 작성 활동 -> 분석 활동으로 확대 (코로나발 금융 위기를 기업 재무제표를 통해 분석, IMF 시기 재부제표와 비교 분석)
▶ 봉사활동 : 1학년 30시간, 2학년 70시간, 3학년 30시간 => 총 131시간
▶ 특기사항 : 독서 3년 동안 총 50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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