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꽃잔치가 열리는 것만 보더라도 봄은 확실히 왔나 보다. 봄기운에 꽃망울 터뜨리듯 공연계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거리두기 좌석제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간간이 볼만한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4월 공연 소식은 3월보다는 풍성해진 듯하다. 5월은 이보다 나아지길 기대하며 4월 공연소식을 전한다.

2021 연극만원 시리즈 ‘쉬어매드니스’ 

성남문화재단에서는 4월을 시작으로 5월, 10월, 12월에 2021 연극만원 시리즈를 공연한다. 4월 2일부터 공연되는 ‘쉬어매드니스’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독창적 형식의 연극이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관객과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추리 수사극으로 쉬어 매드니스 미용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용의자들의 행적을 캐묻는 형식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인다.

일정  4월 2~4일 금(오후 4시, 8시)/토,일(오후 2시, 6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전석 1만원)

‘ 제의’ 

국립무용단 ‘제의’는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당시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해 성남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작품은 인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한다. 유교의 ‘일무’, 무속신앙의 ‘도살풀이춤’, 불교의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하나로 엮었다. 국립무용단 단원 47명이 출연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관객을 압도한다.

일정  4월 3,4일 오후 3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성남시립합창단 제144회 정기연주회 ‘Flowers’

성남시립합창단의 ‘Flowers’는 ‘꽃’이라는 제목의 다양한 합창곡인 벤자민 브라튼의 ‘5개 꽃의 노래’, 전경숙 작곡가의 ‘다시 피는 꽃’,‘각시꽃의 노래’, 조성은, 윤학준, 김민아, 조혜영의 다양한 한국 합창곡, 오페라 카르멘 중 ‘꽃노래’,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 등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성남시립합창단은 144회 정기연주회 및 1500여회에 달하는 각종 연주회 등 대내외의 연주를 통해 한국의 합창 문화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 왔으며 명성있는 합창단으로 합창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일정  4월 7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레떼아모르 ‘You are my everything’

 팬텀싱어3의 크로스오버 남성 그룹 레떼아모르가 첫 번째 단독 콘서트 ‘You are my everything’으로 팬들을 만난다. 클래식, 오페라, 크로스오버, 칸초네,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레떼아모르는 이번 무대에서 감미로운 4중창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특히 레떼아모르를 응원하는 팬인 ‘띵(thing)’에게 특별한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이탈리아어로 ‘편지’를 뜻하는 레떼(lettera)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를 조합해 만든 팀명 레떼아모르는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테너 김민석, 보컬리스트 김성식,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로 구성됐다.

일정  4월 17일 오후 3, 7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021 마티네 콘서트 4월

‘프랑스로부터 ’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2021 마티네 콘서트 4월 공연이 배우 김석훈의 해설로 열린 예정이다. 4월 ‘프랑스로부터’라는 주제로 그 누구보다도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음악 문화를 만들었던 프랑스를 2021년 성남아트센터 마티네가 프랑스 음악의 유장한 흐름을 선보인다. 

태양왕 루이14세가 다스리는 베르사유 궁전의 오페라와 춤곡에서 시작해 낭만주의 음악의 출발을 알렸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거쳐 비제, 생상스, 포레 등 19세기 작곡가들을 지나 20세기의 드뷔시와 라벨, 풀랑크까지, 프랑스 음악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이 펼쳐진다.

일정  4월 15일 오전 11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가곡의 향기’ 

‘가곡의 향기’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작가 최용백 사진영상과 해설을 곁들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주제로 원로성악가 & 정상의 성악가들이 새봄 향기가 가득한 4월에 주옥같은 우리 가족의 향기를 선사한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아름다운 사진영상을 보면서 우리가곡의 멋과 묘미를 만끽하면 나누는 우리 가곡의 향기는 그야말로 눈과 귀를 호강케 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일정  4월 20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2021 이승환의 ONLY BALLAD-성남

‘2021 이승환의 ONLY BALLAD’는 공연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이승환의 곡 중 발라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온리 발라드’ 공연은 지난 2016년 시작해 매년 4월 진행돼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모든 공연이 취소됐고, 올해는 비로소 성남에서 ‘온리 발라드’ 공연이 열리게 됐다. 

이번 ‘온리 발라드’ 공연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 힐링, 응원을 주는 의미도 있다. 특별한 경우 외엔 휴지기 없이 공연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악재로 줄줄이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이승환도, 그런 이승환을 공연에서 오랜 기간 못 본 팬들에게도 ‘온리 발라드’는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일정  4월 24일 오후 5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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