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김범진(서울대학교 의예과, 한솔고등학교 졸업)

“입시의 답은 학교에,

최선을 다한 학교 생활이 합격 비결”

이경화 리포터 2021-03-17

 공신 중에서 공신들이 모이는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김범진 학생.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것 외에도 고려대학교 의예과(학교장추천전형), 인하대학교 의예과(학생부교과전형)에 합격했으며 경찰대학교까지 합격한 그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의예과에 지망했다고 한다.

내신은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으로, 학생부는 일상생활에서 생긴 호기심을 학교에 배운 내용들을 활용해 탐구를 이어 가는 활동들로 채웠다는 김범진 학생의 합격 비결을 들어보았다.


전공적합성은 일상의 호기심을
교과활동과 연계한 탐구활동으로 나타내

 “일상생활을 하다가 평범하게 가질 만한 순수한 호기심들을 놓치지 않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활용해 탐구를 이어나가는 열정 등을 보여주는 것이 전공적합성, 그리고 적극적인 학습태도를 보여주는 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전형에서 평가하는 요소들을 위해 거창한 주제와 활동을 계획하는 것보다는 생활에서 생긴 호기심과 학교 교과내용을 활용한 탐구활동부터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과학과제연구 시간에 원하는 주제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블루라이트가 인체에 해롭다는 여러 기사를 접하며 블루라이트가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해졌던 저는 보리싹과 블루라이트를 이용한 실험을 설계해 수행했고, 이 내용들을 트립토판, 멜라토닌과 세로토닌과 연결 지어 인체 내의 호르몬의 작용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갖게 된 호기심에서 시작된 실험이었지만 이 과정은 단순히 학교 교과시간에 이루어진 활동에 그친 것이 아니라 생명과학에서 배우는 항상성 단원과도 연결된 것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저만의 전공적합성을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 되었습니다.”덧붙여 “수시전형 합격은 지원 학과와 연계된 교과와 활동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꿈이룸상, 꿈키움상에 참여를 하면서 아침 멘토링 활동, 보충수업, 독서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암기가 아닌 이해의 방식으로
국어 내신 올려

높은 내신등급을 유지했던 김범진 학생이지만 1학년 1학기 국어 중간고사에서 낮은 성적을 받아 당황했다고 한다. “낮은 성적의 원인을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처럼 국어를 암기과목으로 공부했더라고요. 그 문제점을 깨닫고 난 후에는 국어과목을 공부할 때에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방법을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문법에서의 음운 변동이라던가 문학에서의 작품의 갈래 등을 교과서, 학교 프린트와 필기 내용을 통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그 다음에는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출제된 연관 문제들을 풀면서 이해한 내용상의 중요한 지점들, 문제화되는 지점들을 파악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흔히 말하는 ‘감’을 키웠고, 마지막에는 시험 바로 전날 다시 프린트와 교과서, 필기를 보면서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대비해서 1학년 2학기부터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김범진 학생은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각 과목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체력단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항상 체력단련에 신경썼던 김범진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시간을 적게 들이고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헬스 트레이닝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학교나 학원 걸어 다니기 등의 방법으로 체력을 키웠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와 면접까지, 학교에서 답을 찾다

“입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담임선생님과 함께 준비했다”는 김범진 학생은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면서 자기소개서의 방향과 담아낼 이야기들을 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기본적인 인사와 자세, 답하는 방법 등 면접에 대한 준비도 학교에서 할 수 있었어요. 여러 과목 선생님들이 다양한 시각들로 질문과 피드백을 해주셔서 면접에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했던 저는 그 부분을 꾸준히 연습했고, 면접장 대기시간까지도 저의 솔직한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또한 랩을 좋아해 친구들과 함께 교내 음악회, 축제, 동아리 발표회 등에 참여했던 무대 경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용기라던가 대담함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실제 ‘학교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면접 질문에서 한 달 넘는 시간을 들여가면서 준비했던 축제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렸던 일 등의 일화를 얘기할 수 있었다고 면접 후기를 들려주었다.


"입시를 경쟁으로만 보지 말고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김범진 학생은 “어떻게 보면 대학 입시가 인생에 있어서 모두가 함께 맞이하는 첫 고비”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내신이나 수능, 입시 전체를 경쟁이 아닌 서로 도우며 발전할 수 있는 공생으로 보고, 주변 친구들과 함께 나아가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1학년에 처음 들어와서 내신을 굉장한 경쟁상황이라고 보았기에 많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이 서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각자 힘들어하는 과목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낼 수 있었어요. 결과에 얽매이기보다는 대담한 마음가짐으로, 남보다 앞서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서도 배려하겠다는 생각,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입시에 임하게 된다면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입시과정을 돌아보니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것은 운동을 통해서 기른 자신감과 체력”이었다며 바쁜 일정에서도 운동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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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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