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동안은 미뤄뒀던 집안의 불필요한 물건 정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고,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 하며 쌓아ㅤㄷㅟㅆ던 물건들. 이제는 정리해 보는 게 어떨까? TV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고 나면 마음까지 정리되는 느낌이다. 쓸데없는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모았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활용하자
집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 중 하나인 가전제품. 새 물건을 사면 수거해 주기도 하지만 필요 없어진 가전제품이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새로 구매하고, 기존에 쓰던 냉장고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베란다에 옮겨놓았다 결국 애물단지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며 하소연하는 김민재 (47, 호계동) 주부. 무거워 내다 놓지도 못하고 버리자니 수거비용이 들까 고민이라는 김 씨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다.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고 수거장에 내놓을 필요도 없다. 수거기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거운 폐가전을 직접 수거해 가는 서비스다. 환경부와 각 지자체, 전자제품 회사가 손쉽게 폐가전제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을 설립하고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폐가전 무상 수거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www.15990903.or.kr)이나 콜센터 (1599-0903)을 통해 배출 예약을 하면 된다. 수거가능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와 전기오븐 정수기, 청정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해당되며 프린터, 복사기 컴퓨터 등 도 가능하다. 원형이 훼손되거나 맞춤 제작된 제품은 수거가 불가하고, 소형 가전의 경우 5개 이상이 되어야 수가가 가능하다.
이제 읽지 않는 중고도서, 버리지 말고 팔아볼까?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은 찬밥신세가 된다. 큰 돈 들여 산 몇 십 권짜리 전집부터 두꺼운 표지의 그림책 들, 시간이 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꽂이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버리자니 아깝고, 누굴 주자니 마땅치가 않다. 이럴 때는 중고책을 매입하는 곳에 팔아보자.온라인 서점으로 이미 잘 알려진 예스24, 알라딘 등에는 중고도서 매입서비스가 있다.
모바일 앱으로 책 바코드를 찍으면 예상 ‘매입가’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중고도서라고 모든 책을 다 구입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에 있는 중고도서를 바코드를 찍어 확인해, 팔 수 있는 도서를 미리 확인하고, 판매 가능한 도서를 분류하는 것이 좋다. 이후 서비스를 신청하고, 도서를 포장해 보내면 된다. 판매대금은 현금이나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도서 상태에 따라 최상, 상, 중, 매입불가 등으로 나눠 금액을 책정한다. 예스24와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중고서점에 가져가서 판매도 가능하다. 안양권에는 산본 중심상가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다. 주로 단행본을 취급하는 예스24나 알라딘과 달리 ‘개똥이네’는 전집류를 많이 취급한다. 안양에도 개똥이네 지점이 있어 직접 방문하면 직원이 책을 확인하고 매입한다. 잡지 과월호등도 매입하기도 한다. 방문수거도 가능하다.
헌옷, 버리는 책 등 고물상에 팔아요~
중고서점에서도 매입해 주지 않은 헌 책, 보기에는 멀쩡한데 발행한지 너무 오래된 책 등은 판매도 불가하고, 그야말로 책꽂이 자리만 차지하는 형국이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다면 고물상을 이용해 보자. 고물상은 무게로 가격을 책정해서 매입을 해준다. 아파트 재활용 수거장에 버려지는 책이나 헌옷수거함에 버려지는 옷 들을 고물상에 판매하면 적은 돈이지만 판매가 가능하다. 못 쓰는 프라이팬, 냄비류, 폐가전 등도 수거가 가능하다. 웬만한 물건은 모두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안 정리하기에 딱이다. 내손동 박상희 (45) 씨는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정리하고, 얻은 금액은 아이들 용돈으로 주었다”며 “이제는 더 정리할 것이 없는지 본인 스스로 찾아보더라”고 말했다.이번 봄에는 집안의 못 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코로나로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