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어휘 학습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보았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은 동기와 목표라는 더 중요한 과제도 있으나 영어 과목의 학습만을 두고 말하자면 영어는 암기만을 원하는 과목이 아니다.필요한 어휘는 암기해야 하지만, 문장의 해석, 문단의 이해가 더 중요한 요소이다. 즉,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독해력 향상
고등학생들이 접하는 독해 지문은 학술 전문 분야가 대부분이다. 고난이도 어휘력의 확보는 필수가 된다. 또한, 2022학년도부터 EBS의 간접 연계는 50%로 줄어든다. 이를 반영하듯, 2020년 안산 지역의 지필고사도 간접 연계를 이용한 지문의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주어진 자료만을 가지고 학습을 했다면 이러한 성향의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독해력을 어떻게 배양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정확한 해석 연습
- 남이 해주는 강의에만 익숙한 학생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해석력 부족이다. 단어 뜻을 안다지만 품사에 따른 의미 변화, 다의어, 구문력 등 모든 면에서 저조한 실력을 보인다. 이제는 본인이 해석하고 점검하며, 어색한 해석의 이유를 찾아 학습해야 한다.- 또한, 답에 연연하지 말고 꼼꼼한 해석, 모르는 어휘 정리, 구문 분석의 연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독해 시간의 확보
- 해석 실력은 결국, 그 글의 이해로 이어져야 한다. 즉 영어 학습을 어휘와 해석 연습만 투자한다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학술 전문 분야의 지문들을 단기간에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꾸준한 독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어법과 구문의 병행
영어 지필 고사에서 어법과 구문 실력의 점검은 주로 서술형 문제를 보면 알 수 있다. 객관식 어법 문제는 수능 유형과 유사하고, 그 유형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술형 문제는 등급을 가리기 위한 킬러 문항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어순 배열, 영작, 빈칸 채우기, 어색한 표현 고치기 등, 다양한 쓰기 영역까지 요구하기 때문이다.어법과 구문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어법을 위한 어법 문제는 거의 사라졌다. 문장의 성립, 의미 전달을 위한 정확한 문법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본 어법 학습과 병행하여 기출문제를 풀 것을 권유한다. 다만, 틀린 문제든, 맞는 문제든 모든 문제를 점검하면서 그 이유와 분석을 해야 올바른 학습이라 할 것이다.
듣기/말하기
수능에서 듣기는 100점 중 37점을 차지하고, 내신에서 듣기는 수행평가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다행인 것은 독해만큼 급격하게 난이도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다양한 단어의 사용과 문장의 길이의 변화가 난도를 조절한다.듣기는 말할 수 있는 만큼 들린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라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의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받아쓰기나 대본을 보며 따라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듣기 파트는 등한시하기 쉽다. 1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한 학습이 요구된다.
가온에듀 고등 국어영어학원 이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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