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떠들썩했던 한해가 지나고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도 신학기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매년 변화하는 입시 정책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빚지만, 어디엔가 항상 해결책은 있는법!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기에 고3 친구들과 재수생들에게 영어 학습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전달하고자 한다.
수능 출제 방식의 변화
올해부터 수능에 EBS 교재활용 방식이 같은 지문을 그대로 사용해 문제만 변형하는 직접연계 방식에서,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활용하거나 EBS 교재에 수록된 어휘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전환의 의미는 내신식으로 한정된 범위의 지문을 숙지하고 변형 문제를 풀어보는 식의 공부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영어 실력 자체의 평가를 하고자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전까지는 수능에 나올만한 지문들을 추려서 지문을 학습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지만, 올해 고3 학생들 및 재수생들은 이러한 방식의 학습법을 고수했다가는 수능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학습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까?
1. 기초문법과 구문을 먼저 확인하자
아무리 단어를 많이 암기하더라도 기초구문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 지문에서 제시한 호흡이 긴 문장을 해석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동안 학습했던 문법을 다시 복습하여, 학생 본인이 유독 약한 구문들을 확인해야 한다. -Check해야 할 리스트 : 준동사(to부정사, 동명사, 분사), 시제와 태, 명사절that(동격절), 간접의문문절, 관계사절, 분사구문, 도치, 비교, it~that 강조구문 정도이다. 위 리스트에서 본인이 문법적 내용이 정리되지 않았거나, 해당 파트의 문장을 보았을 때 구문이 파악이 되지 않아 해석하기 힘들다면, 천일문과 같은 교재를 통해 학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수능의 경우, [타동사+목적어] 구조 보다는 학생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타동사 + 전치사구 + 목적어] 식의 문장구조와 더불어, 분사구문과 관계사절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여 문장을 길게 만들기 때문에, 구문 학습은 필수다.
2. 시중 단어장만 의존은 NO~! EBS간접연계를 대비해 EBS 지문에 있는 모르는 어휘를 체크하여 나만의 어휘노트 반드시 만들자.
수능 어휘장으로 다양한 레벨과 다양한 교재가 시중에 판매중이다. 모의고사나 내신에 출제되는 빈도수가 높은 순서대로 수록을 해놓은 것이기에 많은 학생들이 먼저 중요한 어휘먼저 암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함정’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어휘장에 있는 표제어를 중심으로 암기하고, 또한 다의어를 암기했다 하더라도 막상 독해에 해당 어휘의 어떤 뜻을 선택하여 해석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즉, 독해를 통한 어휘 학습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휘’만을 사람 이름처럼 단순 암기를 했기 때문에 활용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기출문제나 독해지문을 풀어가면서 모르는 나만의 어휘장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수능 수준의 어휘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어휘장으로 모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접연계를 할 수 있는 EBS지문을 학습하면서 반드시 생소한 어휘를 챙겨야 한다. 예를 들어, 2017년도 수능 32번에 나왔던 resolution이라는 어휘는 ‘해상도’의 뜻을 사용되었는데, 그해 수능특강 지문에서 이 어휘가 그대로 소개되었었다. 보통 학생들이 resolution을 ‘해결책’ 정도로 알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렇게 넘어간다면 수능장에서 안다고 ‘착각’한 어휘가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EBS 지문에 나온 어휘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나만의 단어장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3. EBS교재활용 소재와 어휘 중심으로, 기출문제는 문제 풀어 보는 스킬을 적용해보자.
EBS교재가 소재와 어휘를 활용하는 간접연계로 반영되므로, 반드시 EBS교재를 어휘와 소재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하지만, 독해 유형별 학습은 반드시 양질의 기출문제를 통해 본인의 문제풀이 방식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해석을 잘하고 글을 이해했을 지라도, 수능의 경우는 아래 선지에서 함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스로 유형별 문제풀이 방식을 기출문제를 통해 학습해야 한다. (다양한 인강 선생님들께서 유형별 스킬을 알려주고 계시니 이 부분도 참고하면 좋다.)
고3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이 글을 통해 영어 과목에서 조금이나마 향상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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