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하주영 학생(서울대 언론정보학과 21학번/청원여고)

“입시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 성장의 시간으로 여기자!”

최순양 리포터 2021-03-04

학습도 활동도 꿈을 이뤄가는 중간 단계로 접근해야


하주영 학생(청원여고 졸업)은 3년 내신 1.1과 영상?미디어관련 다채로운 비교과 활동으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비롯해 지원한 6개 전형에 모두 합격했다. 아이돌을 좋아해 방송 쪽에 관심을 가졌고 힘들 때마다 영상을 보며 위로를 받아 자연스럽게 PD를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놀기도 좋아하면서 공부도 확실하게 하는 타입이다. 입시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는 하주영 학생을 만나 학습과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입시 준비가 아니라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 진로에 대한 진정성이 핵심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교과와 비교과의 조화와 균형이다. 대부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돼 고3쯤 되면 이걸 버렸다, 저걸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주영 학생은 입시 준비로 생각하기 보다 꿈에 다가가는 중간 단계로 생각하면 어느 것 하나 포기하기 힘들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의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교사의 꿈을 지니고 있었는데, 항상 새로운 것, 다양한 것을 접하는 데에 관심이 많았던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PD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영상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으면서 나도 따뜻한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로가 결정되자 영재학급, 미래인재반, 동아리 활동, 독서 등 학교 모든 프로그램들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활동들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3년간의 영상제작 자율동아리,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 등 KMOOC 대학 강의 청취,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사회대응 여가문화 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 등은 PD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경험이었고 또한 자신이 이 진로에 적합한지 확인해 가는 과정이었다. 후배들에게도 힘들겠지만 입시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간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길 권했다.


국어는 다른 반 선생님의 필기도 꼭 함께 학습하세요!


수능에서 뿐만 아니라 내신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국어를 꼽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쉽게 예측이 안되기 때문이다.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로 공부하더라도 실제 시험과 다른 경우가 꽤 있다. 따라서 반드시 수업 시간에 이루어진 선생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주영 학생도 “문학은 학교 선생님의 필기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했던 필기를 다시 옮겨 적으면서 한 번 공부하고, 친구에게 부탁해 같은 과목의 다른 선생님의 필기를 옮겨 적으면서 한 번 더 공부하고, 자습서까지 한 번 더 공부하고, 이렇게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특히 같은 과목의 다른 선생님 필기를 옮겨 적는 방법을 제일 추천하고 싶습니다”라며 선생님별 유사 부분과 강조점을 비교해 보면 시험 문제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비문학은 글의 의도를 명확히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글의 제재로 다뤄지는 과학이나 경제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자연계열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해당 선생님께 여쭤 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찾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어공부법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글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국어 같은 경우에는 시험지의 장수가 정말 많은데, 이걸 다 읽을 시간이 절대 없습니다.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지문을 읽지 않고 풀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하기 싫을 때 그냥 문학 작품을 눈으로 쓱 읽었습니다. 계속 읽다 보면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전체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어는 본문 영작으로 수학은 교과서 문제 최종 확인해야 틀리지 않는다.


언어학습과 입시영어는 다른 영역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학생들도 내신 영어에서 1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문과 동일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석이 같아도 틀리기 때문이다. “한글 해석본을 보고 영어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외웠습니다. 외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작을 하게 되는데, 영작을 할 때 조금이라도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작정 외우기보다 그 문장에 쓰인 문법을 공부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문법과 서술형까지 잘 대비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교과서 문제가 우선이라고 한다. “시험 준비의 기본인 교과서의 모든 문제를 확실하게 공부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시험에 교과서 문제가 변형돼서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수가 없으려면 수학도 기본적으로 반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복해서 공부하면 개념이나 문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내가 어떤 부분에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틀렸던 문제 외에도 헷갈렸던 문제나 다른 풀이가 궁금한 문제도 표시하고 다시 확인합니다. 내가 헷갈리는 건 친구들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반복합니다.”

주영 학생은 수능에서도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내신과 수능의 공부법을 다르게 여길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학습 태도가 다르진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다들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도, 모의고사 성적도 잘 받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저는 핸드폰과 잠 때문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핸드폰 사용과 수면 시간, 꼭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딱 두번의 내신 시험이 남아있습니다. 이 기회가 자신에게 후회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봤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나만의 수시 준비 이렇게!



▶자율 : 3년 학급 임원 (회장-회장-부회장) → 리더십캠프 참가


미래인재반(교내우수학생프로그램) → 창의적 제안 (교내 문제 해결), 디베이트 (토론)강의 수강 → 고미술 중심의 역사 문화재 특강, 노동인권, 환경체험프로그램  인문사회영재학급



▶동아리 : 상설동아리- 사회과학연구동아리 초아 (연구논문 작성, 모의재판, 모의국회, 모의심포지엄, 토론 등), 3년 내내 영상·미디어 관련 자율동아리 (영상제작)



▶봉사 : 3년 동안 꾸준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입력봉사 /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봉사 프로그램 참여


 ▶진로 : 미래인재반 발표 활동 →


1) 책 (3P 바인더의 힘, 하브루타수업, 방송학의 이해)


2) KMOOC 대학 강의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 민주주의 역사 현재와 미래, 감성미디어를 통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3) 논문 (개인방송과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 부문 액티브 시니어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사회대응 여가문화 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

진로아카데미-> 드라마 PD, 영화 PD


개인 활동 → 논문 읽기(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디어 콘텐츠 노동 환경의 변화), 방송 기획안 작성


▶독서 : 미디어 심리학(나은영),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소프트 디지털(최장현), 포스트 트루스(리 매킨타이어),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제러미 월드론) 등 60권



 표. 수시 지원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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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양 리포터 nikki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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