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안질환, ‘황반변성’

실명질환 1위 황반변성, 건물이 휘어지고 중심시력에 장애가 생긴다면 의심해봐야

김성현 리포터 2020-12-21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일상화된 젊은 층과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노년층까지 시력 저하를 비롯한 눈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와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의 문제 또는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 중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황반변성은 얘기가 다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한 시력 저하의 문제로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갈 수 있다. 이에 난치성 눈질환 전문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의 하미경 원장을 만나 황반변성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발병연령층이 점점 낮아져가는 황반변성
흔히 ‘눈 속의 눈’ 이라 불리는 황반은 시세포 중에서도 사물의 색과 윤곽을 뚜렷이 구별하게 해주는 원추세포가 밀집해 있어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데, 그 망막의 중심인 황반은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 황반에도 자연스럽게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시야 결손 현상이 생기는 것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외에도 서구적인 식습관, 자외선 노출, 비만,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황반변성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안질환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의 하 원장은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키기가 어려워 평생을 저하된 시력으로 살아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눈 질환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황반변성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차츰 나빠지다가 사물의 모양과 색이 이상하게 보이고 악화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되므로,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습성황반변성
황반변성의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창문, 보도블럭, 횡단보도의 선 등이 휘어 보이며, 책이나 신문에서 글자의 공백이 느껴진다. 또한 밝고 어두운 정도를 구별하는 능력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떨어지거나 습성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게 되면서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나와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건성 황반변성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실명의 가능성도 훨씬 높다.

근본적인 원인 개선을 위한 3가지 치료원리
난치성 눈 질환 진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은 단순히 증상 개선만을 위한 치료가 아닌 기능적, 구조적, 생활환경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아 나가는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독자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된 HS한약으로 기와 혈액을 보충하고 간 등 관련 장기에 몰린 화와 열을 제거하여 황반변성 원인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한약 추출물을 정제해 혈 자리에 주사하는 치료인 약침을 사용해 약효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불어 하 원장은 턱과 경추의 관절, 근육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눈 건강에 이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 따라서 침자극 요법으로 심부 근육을 풀어 기혈 흐름을 원활히 한다. 여기에 턱관절, 경추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운동법으로 치료의 완성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하 원장은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서구화된 음식, 불규칙한 생활, 음주, 흡연,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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