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권장 복용량과 내게 맞는 복용량은 다르다. 남들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기능식품을 따라 먹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위해 먹는 만큼 내게 적합한 복용량과 복용 방법을 알고 먹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나 유기산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내게 부족한 성분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먹는다면 더 효과적인 복용이 가능하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 박사)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건강 보조제 복용 전후로 혈액검사나 유기산검사 권장
치과 치료나 전신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비타민D를 권할 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복용량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한번에 1000IU를 권하는 환자도 있고, 2000IU 복용을 권하는 환자도 있다. 복용량과 복용 횟수, 복용 간격을 환자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우리가 햇볕을 쬐지 않는 것 같아도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햇빛에 노출되고 몸 안에 비타민D를 만드는 효소가 있는 한 양이 적더라도 비타민D는 생성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비타민D가 안 만들어지면 혈중에 있는 비타민D 농도가 떨어지게 된다. 연령에 따라, 사람에 따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다르므로 복용 전 혈액검사를 시행해 내게 필요한 양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 빠르면 3개월에서 1년 안에 다시 혈액검사를 통해 보정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한다. 만약 필요량보다 부족한 양을 공급했다면 신체적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생활환경이 바뀐 경우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귀농을 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났는데도 기존과 같은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하고 있다면 과다 복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D 결핍으로 처음부터 5000IU를 처방받아 복용한 후 기대 수치에 도달했다면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이 상태를 유지하는 적정량을 찾아 복용 패턴을 바꿔야 한다. 이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칼슘제 복용은 신중히
체내 칼슘양 확인하고 결정해야
비타민D를 칼슘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두 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건강보조식품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칼슘이나 비타민D는 치아나 뼈에 좋은 성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칼슘 성분이 뼈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마그네슘이나 비타민K2가 모자라면 칼슘 복용이 무의미해진다. 이 상황에서는 칼슘을 많이 복용하더라도 뼈까지 공급되지 못하고, 칼슘 복용이 과다한 경우 고칼슘혈증이 생기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어인 마이코스 교수팀은 ‘혈액검사를 해서 칼슘 수치가 낮은 사람은 칼슘을 복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칼슘 수치가 정상일 때는 보조제로 먹는 칼슘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칼슘의 보충은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일본에서는 마른 멸치를 다섯 개 이상 먹으면 몸에 필요한 칼슘양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권한다. ‘칼슘제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뜨거운 감자다. 판매하는 칼슘제의 종류에 따라서도 반론이 있고, 칼슘의 과잉은 음식으로 섭취한 경우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보조제로 섭취한 경우 체내 쌓인다는 결과도 있다. 칼슘 복용 또한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이 들어간 보조제를 처방하는 병원이 많은데, 이 경우 처방 전 혈액검사로 비타민D 농도와 칼슘 농도를 확인하고 처방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 비타민D나 칼슘 농도가 적절히 유지되면 뼈가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비타민D의 염증 억제 체계를 강화하여 임플란트 시술 후 건강한 회복이 가능하다. 일반 치과 치료의 경우에도 구강 환경을 청결하게 잘 유지한다면 자연치아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와 함께 퇴화의 길을 걷는다. 치아도 마찬가지다. 좀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 치아와 몸의 퇴화를 막아주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기능통합치의학이 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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