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수시, 지원부터 섬세하게

지역내일 2020-07-20

미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여섯번의 수시 지원 기회는 과유불급이 될 수도 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6번이나 주어진다면 대부분 그 기회를 모두 쓰고 싶어 하며, 수시 지원 횟수의 증가는 곧 자신의 합격률과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실기과목인 ‘기초디자인’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수시에서 실기 100%로 선발하는 서울여대는 4절 4시간이지만, 건국대(글로컬)의 경우 3절 4시간이다. 화지의 크기와 주어진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두 대학을 지원했다면 학생의 절지에 따른 시간계획 트레이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제시어가 출제되는 학교, 일반적인 구성을 보는 학교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평가 방향성을 연습하기보다, 일관성 있는 대학 지원으로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위해서는 내신성적, 비교과 경쟁력, 모의고사성적, 실기능력 등을 고려하여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 위주, 실기 단계전형, 실기 일괄전형으로 나뉘며 내신 1~2등급은 학생부 교과나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3등급일 경우 실기 단계별 전형, 3등급 이하는 100~60%의 실기 비중이 높은 실기 일괄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중상위권에 속한다면 수시보다는 정시에서의 지원 가능한 대학을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수능 경쟁력이 있다면 정시에서 대학 선택의 폭이 넓고 합격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정시 전에 실전 경험을 겸해서 1~2군데 상향 지원하는 것이 수시 합격 시에도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은 수시 6번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기력 상승과 함께 수시합격 뿐만 아니라 불합격시에도 정시지원에 우수한 실기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시 불안감이 더해가는 고3 현역 입시생들은 수시지원을 통해 미대 합격이라는 목적성도 중요하지만 실전연습의 기회로도 수시지원을 적절히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분당서현 창조의아침 미술학원 구윤미 전임강사
문의 031-70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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