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 마스크, 마스킹

지역내일 2020-07-09

매일 코로나 뉴스를 듣다 보니 코로나가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늘 듣는 얘기지만 코로나를 예방하는 첫 번째 예방법이자, 가장 좋은 백신은 마스크라고 합니다.

코로나와 마스크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가 가장 좋은 코로나 예방법이라고 해서, 이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마스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현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마스크의 정의는 ‘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입니다. 긴 사전적 의미를 줄여보면 ‘가리는 물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냄새로 냄새를, 소리로 소리를
마스크가 ‘가리는 것’이라면 우리 주변에서는 얼굴에 쓰는 마스크 외에도 여러 가지 마스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향수도 일종의 마스크입니다. 좋지 않은 냄새를 좋은 향기로 가려주기 때문이지요. 소리로 소리를 가리기도 합니다. 식당에서 음악 소리를 내보내는 것은 식사하면서 나누는 대화를 옆 테이블 사람들이 듣지 않아도 되게 해 주는 것이니 소리로 소리를 가리는 것이 됩니다. 이명이 심한 분들을 위해서 소리발생기를 사용하면 소리발생기의 소리가 이명소리를 가려주어 이명으로 인한 괴로움을 덜어주는데 이것도 소리로 소리를 가리는 것이 됩니다. 음식을 할 때 맵고 짠 맛을 가리기 위해서 설탕이나 물엿같이 달고 단 재료를 사용하는데 단맛이 맵고 짠 맛을 부드럽고 감칠맛 나게 해주니 맛으로 맛을 가려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마스킹
청력검사를 할 때도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두 귀의 청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듣는 힘이 약한 쪽 귀의 청력을 검사할 때 좋은 귀가 검사음을 대신 들어주어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정확한 검사를 위해 청능사는 좋은 쪽 귀에 잡음을 들려줍니다. 좋은 쪽 귀에 잡음을 들려주는 것을 ‘마스킹’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좋은 쪽 귀에 ‘소리 마스크’를 씌우는 셈입니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얼굴에 쓰는 마스크 외에도 냄새의 마스크, 맛의 마스크 그리고 소리의 마스크까지 다양한 마스크를 쓴 채 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마스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고 코로나도 더 빨리 떠나가겠지요.


시그니아 독일 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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