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영역 30문항 중 24문항은 학교에서 배운 기본 개념 1~2가지를 섞어서 구성된 문제들이기에 기본 개념을 정리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 그런데도 전체 수험생의 단 20%만이 그 문제들을 모두 맞히고 3등급 안에 들어간다. 80%의 학생들 중 일부는 열심히 수학 공식을 외웠을 텐데 왜 기본개념의 24문항을 모두 맞힐 수가 없었을까? 공식을 외웠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음에 주목하자.
수학에서 공식의 암기는 기본이자 필수이다. 그러나 기본 공식을 전부 외웠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음 대화를 보자.
엄마 : 너 이 문제 왜 틀렸니? 외우라는 공식을 안 외웠구나?
아들 : 아니요. 공식은 다 외웠어요.
엄마 : 그럼 도대체 왜 틀린 거야?
아들 : 이 문제가 근의 공식을 사용해서 푸는 건지는 채점할 때 알았어요...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수학 공부를 하고도 이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수학의 개념정리는 공식의 암기를 기본으로 하고, 그 공식을 사용하는 ‘공식 사용법’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수학 득점의 비밀은 암기된 공식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있다.
성적에 따른 학습 전략을 보면 대개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학공식 암기 자체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외운 공식을 어떤 문제에 사용할 지에 중점을 둔다.
그렇다면 공식암기 위주의 수학공부에 지쳐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지금까지 수업을 듣고 일방적으로 공식을 암기했다면, 이제는 “그 공식은 언제, 어떤 문제에 사용하는가?”라고 질문을 하고 학습을 통해 공식 사용법을 익혀야한다.
위 대화에서 익혀야 할 공식사용법은 ‘근의 공식()은 이차 방정식에서 인수 분해가 되지 않는 근을 구하는 문제가 나올 때 사용하는 공식'이다.
비교적 시간이 넉넉한 중학생이라면 공식사용법을 꾸준히 익히는 학습전략이 필요하고,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공식사용법을 바탕으로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효율적으로 학습해야 할 것이다.
에녹수학학원
원장 백에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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