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서울영상고등학교(교장 신철식) 복합 영상동아리 ‘루더스’가 2019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천구 자원봉사센터 소속이자 평소 영상을 통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던 루더스 동아리에게는 당연하면서도 값진 성과다. 루더스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 봉사하는 즐거움과 의미있게 영상 만드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촬영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영상고등학교 영상동아리 ‘루더스’ 이름의 뜻은 ‘세상의 유희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대로 루더스 동아리 부원들은 언제나 즐겁게 즐기면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3학년을 포함해 20명의 학생이 모이기만 하면 이런저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마구 샘솟아 서로 즐겁기만 하다고. 2학년 김민호 학생은 “동아리 자체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아요. 다양한 영상기술을 많이 활용해 볼 수 있어 좋아요. 글자로 모션 그래픽을 처음 시도해 본 뮤직비디오 느낌의 영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한다. 동아리 부원이 되면 파트가 정해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나리오 작업, 촬영, 편집, 연출 등등의 다양한 기술을 익힐 수 있어 배우는 것이 많다고 자랑한다.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많은 도움 없이 동아리 부원 선후배 간에 스승과 제자가 되어서 서로 협업하는 과정이 루더스 동아리 부원들에게는 모두 생생한 공부가 된다. 2학년 박지환 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연출해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어 의미 있었어요. 자원봉사 영상과 자막을 편집할 때 신경이 더 많이 쓰이고 정성껏 만들게 됩니다” 한다.
영상으로 꾸준히 봉사하며 역량도 키워
루더스 동아리는 만들어진 지 9년이 넘어가는 동아리다.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모션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 등 정해진 한계는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여름방학 전까지 공모전 도전 팀을 짜서 진행하고 방학이 되면 2~3개 팀이 단편영화를 촬영한다. 2019년에는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의 봉테나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 편집을 맡게 됐다. 자원봉사센터의 다양한 행사와 봉사 이슈들을 전하는 내용이었는데 주기적으로 촬영을 해야 해서 학교생활과 병행이 힘든 점도 있었지만 즐겁게 진행했다. 1학년 임동빈 학생은 “배우는 게 너무 많은 동아리예요. 시간만 채우는 봉사를 해 왔는데 촬영하는 봉사는 다 함께 협업하는 게 좋아요. 촬영 봉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마음에 들어 힘든 줄 모르고 봉사활동을 했어요” 한다. 양천구의 어울림마당 행사에서도 축제의 현장을 촬영했다. 또, 양천구 청소년 자원봉사교육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1학년 오가람 학생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고 좋은 영향을 주는 영상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한다. 루더스 동아리 부원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영상 기술과 동아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협업의 묘미를 봉사활동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선후배 간에 넘치는 사랑을 담아
영상동아리의 특성상 선후배 간에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관계가 지속하게 되고 연출, 편집, 촬영 등 파트별로 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더욱 루더스 동아리 선후배 간의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하다. 2학년 천수아 학생은 “1학년을 맡아 힘들게 교육하다 보니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봉사활동도 해야 되나보다 하고 했었는데 꾸준히 2년을 해 오다 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재미도 있어요” 한다. 동아리 부원들은 모두 자신들이 배우고 익힌 재능을 다른 이들을 위해 풀어내는 봉사활동에 익숙해져 있었다. 1학년 임현석 학생은 “선후배 간 관계가 너무 좋아요. 선배들이 영상 기술 잘 가르쳐줘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도 후배들과 함께 다양한 영상 봉사를 하고 싶어요” 한다. 다양한 영상기술로 본인들의 재능도 살리고 남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하면서 선후배를 살뜰히 챙기는 루더스 동아리의 미래가 더더욱 기대된다.
<미니인터뷰>
천수아(2학년/부장)
처음 만든 영화 ‘언니’가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에요. 영상도 배우고 봉사도 꾸준히 하는 동아리라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박지환(2학년)
영상을 창작해 내 생각을 표현해 의미 있어요. 처음 연출한 뮤직비디오가 기억에 남아요. 영상을 제일 잘하는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민호(2학년)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협업하는 것을 배워 좋아요. 축제 때 상영회에서 직접 만든 영상을 상영해 뿌듯했어요
오가람(1학년)
루더스 동아리 미리 알고 가입하고 싶었어요. 전문적으로 촬영을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선후배 간 사이도 좋고 경험을 많이 들어 볼 수 있어 편안했어요
임동빈(1학년)
시도하지 못했을 것들도 동아리에서 배우면서 많이 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수업하면서 경험하고 촬영 봉사하는 게 너무 좋아요
임현석(1학년)
선후배 간 친하고 잘 가르쳐 줘 너무 좋아요. 음악 들으며 영감을 많이 받는데 처음 찍은 뮤직비디오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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