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호계동에 사는 주부 김은미(40세)씨는 설날을 앞두고 지역 화폐인 안양사랑상품권을 구매했다. 1월 6일부터 설맞이 10% 할인행사를 한다는 소식에 동네 농협을 찾아 본인 할인 한도인 30만원을 채워 상품권을 구입한 것이다.
평소에도 안양사랑상품권을 유용하게 쓴다는 김씨는 “안양사랑상품권은 안양시내에서 안 받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쓰기가 편해 같은 돈이면 할인이 되는 상품권을 이용해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있다”며 “평소 6% 할인에서 명절기간에는 10%로 할인율이 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더욱 챙겨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달, 일정한도 내에서 할인해주는 지역화폐가 설 명절을 맞아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늘어난 할인혜택에 벌써부터 구매자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알뜰족의 필수화폐로 자리매김한 지역화폐를 소개해 본다.
안양, 의왕 등 지역화폐, 설날 앞두고 10% 할인 행사
안양사랑상품권과 의왕사랑상품권 등 우리지역 지역화폐가 설 명절을 앞두고 10%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할인 행사는 안양사랑상품권의 경우 오는 2월 7일까지, 의왕사랑상품권은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평소, 6%의 할인으로 구매하던 것에서, 명절 기간에는 10%로 할인율을 올려 혜택을 주기 때문에 지출이 큰 설날 장보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화폐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켜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행됐다. 지역의 전통시장과 상점,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 이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지역 전통시장은 기본이고, 일반 음식점과 소형 슈퍼, 정육점, 방앗간, 야채·과일가게 등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서점, 학원, 카페, 약국, 자동차정비소, 부동산중개업 등의 다양한 서비스 업체도 가맹등록이 돼 있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와 유흥 및 사행성 업소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상품권 가맹점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 앱(APP)을 깔면 휴대폰으로 확인이 가능해 편리하다. 상점 내 붙은 가맹점 스티커를 보고 상품권을 사용해도 된다.
종이형에 이어 카드형 화폐도 출시
지역화폐는 종이형과 카드형이 발행돼 있다. 안양시의 경우, 청년 기본수당과 산후조리비용 등의 정책 수당을 지급하는 용도로 카드형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카드형의 가맹점은 BC카드 가맹점과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 등록 없이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단, 사용 제한 업소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카드형 가맹점은 경기지역화폐 앱(APP)의 ‘사용가능 매장찾기’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의왕시도 올해 처음으로 카드형 의왕사랑상품권을 출시했다. 카드형은 은행 방문 없이 경기지역화폐 앱(APP)을 통해 신청하면 집으로 배송해 준다. 배송 받은 카드는 경기지역화폐 앱(APP)에 등록한 뒤, 본인의 은행 계좌와 연결해 원하는 금액을 수시로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다. 월 25만원까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는 관내 농협에서 구매 가능
이들 지역화폐는 관내 농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양사랑상품권의 경우, 안양시내 36개소의 농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필히 지참하고 농협을 방문해, ‘안양사랑상품권 구매신청서’를 작성한 후, 사고 싶은 금액만큼 현금을 내면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1인당 월 30만원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의왕사랑상품권은 종이형의 경우 관내 농협 13개소에서 판매한다. 안양과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필히 지참하고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현금으로 구입하면 된다. 1인당 월 15만원 한도로 할인구매가 가능하다. 카드형의 경우는 월 25만원 한도로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할인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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