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씨(36세, 가명)는 처음에 초등 2학년 자녀의 심리와 관계맺음에 관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하여 아동대상 종합심리검사를 의뢰했다가 본인까지 심리상담을 진행하게 되었다. 자녀의 심리검사 결과 주 양육자인 엄마의 다면적 성격검사 프로파일에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발견되면서 아동에 대한 심리적인 개입과 함께 엄마에 대한 상담도 동시에 진행된 경우였다.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대물림되다
먼저 자녀의 문제는 높은 불안감, 지나친 부모 의존, 또래 관계에서 사회적인 위축과 자기방어의 어려움 등이었다. 아동의 어머니인 내담자는 겉으로 보기에 차분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보였지만 성격검사 결과와 초기상담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대인관계에서의 불편감이 큰 것이 확인되었다. 즉, 평소 분노의 감정과 충동을 지나치게 억제하다가 한 번씩 폭발하는가 하면 특히 자녀에게 신체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또한 거부를 당하거나 비난받는 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내담자가 두통, 소화불량, 높은 피로감, 허약한 체력 등의 증상이 많은 것으로 보아 분노의 감정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발산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어린 시절 내담자의 부모님이 평소 친밀하게 보살펴 주다가 기대에 어긋나면 통제력을 잃고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내담자에게 내면화된 것으로 보였다.
반복되는 비합리적인 대처방식 알아차리고 패턴 수정하기
인지행동치료와 가족상담을 절충한 심리상담을 진행하였다. 우선 반복해서 사용하는 대처방식을 알아차리게 하기 위하여 평소 강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생각, 느낌, 행동을 기록하게 하여 자기관찰을 하게 하였다. 이를 토대로 심리상담을 전개하였다. 내담자의 대처방식이 지금까지 살게 해준 생존방식임은 인정하는 한편, 이러한 방식들이 현재와 미래의 삶에서도 과연 합리적인지를 살펴보고, 스스로 수정을 하도록 안내하였다. 내담자의 심리상담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하였고, 이는 자녀에게도 의미있는 심리적, 관계적 변화를 가져왔다.
자녀들은 부모들이 가르치는 것보다 부모들이 평소 생활하고 관계하며 문제 해결하는 모습들을 관찰학습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는데 자녀의 사회성 어려움은 자녀의 문제만이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심리 상담으로 대물림되는 대인 관계의 어려움을 다루는 것은 정말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이귀종 소장
일산 이귀종심리상담연구소
문의 031-925-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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