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19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제28회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북부권역대회’가 열렸다. 총 14개 학교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7월 30일에 개막하는 경기도 청소년연극제의 출전팀을 가르는 대회다. 이번 북부권역대회에는 고양시 4개 고등학교가 출전했다. 경기도연극협회 신기택 부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 연극제의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번역극보다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는 학교가 늘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자연스럽고 편안해졌다”며 “모두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대회 출전팀을 가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연극반 ‘물꼬’가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연극반 ‘물꼬’의 <데스데이>
“좌충우돌 연극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교장 성하동)의 작품은 <데스데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공연 준비로 바쁜 연극반 ‘물꼬’ 학생들이 겪는 갈등과 위기를 작품에 담았다. 극중 병수 역을 맡은 송치경 군은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떨리고, 무대가 끝나면 매번 아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세원고등학교 연극반 ‘제1막’의 <우리읍네>
“외국 작품 각색과 세트제작 노력 돋보여”
세원고등학교(교장 김찬빈) 연극반 ‘제1막’은 기존 번역극 ‘우리읍네’를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각색해서 무대에 올렸다. 작품 각색과 조명, 조연출을 맡은 정은혁 군은 “세트 제작에 공을 들이다 보니 연습량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1학년 임채연 양은 “관객 입장에 있다가 직접 연기를 해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고, 작품 완성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이 많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화정고등학교 연극반 ‘커튼콜’의 <방황하는 별들>
“다툼 극복하고 작품 완성한 뜻깊은 경험”
화정고등학교(교장 최승영) 연극반 ‘커튼콜은 다른 학교에 비해 동아리 역사도 짧고 무대 경험도 적은 동아리다. 고정숙 지도교사는 “학교에 연습 공간도 없고, 경험도 적어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생님들의 관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아이들끼리 의견충돌로 다툼도 많았지만 조금씩 단합하면서 무대를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백마고등학교 연극반 ‘끼’의 <밤이되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상처 입은 학교의 민낯 담아”
백마고등학교(교장 남이화) 역극반 ‘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 점차 밝혀지게 되는 이야기다. 작품을 통해 관객과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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