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는 더운 여름에 건강한 한 끼로 쌈밥이 어떨까?
싱싱한 쌈 채소에 제육볶음 한 점과 우렁쌈장, 여기에 마늘과 고추까지 올려 먹으면 가득 찬 입 안만큼이나 행복감이 밀려온다.
여기에 쌈 채소와 우렁쌈장, 된장찌개는 무한리필까지 된다니 밥과 채소의 남은 양을 가늠해가며 양조절해야 하는 나와의 눈치싸움도 필요가 없다.
건강하고도 푸짐한 한 끼를 원한다면 ‘우렁쌈정식’으로 메뉴를 결정해보자.
2018년 3월 매장 전체 리모델링을 하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예전의 이곳 풍경이 싸악 없어졌다. 대신 입식테이블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됐고, 인테리어 또한 한결 모던해진 분위기다. 관절이 안 좋은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려면 좌식테이블이 참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입식테이블로 변경되어 만족도가 더욱 업 됐다.
메뉴도 ‘우렁쌈정식’ 단일 메뉴화되어 선택장애가 있는 1인으로서 참 만족스러운 변화다. 예전 우렁쌈밥정식은 우렁쌈장과 된장찌개, 쌈채소, 그리고 반찬이 제공되는 정말 초간단 정식이었다면 리뉴얼된 우렁쌈정식엔 기존의 메뉴에 제육볶음과 우렁무침이 더해진다. 물론 가격은 올랐다.
하지만 예전 정식에다 우렁무침이나 다른 메뉴를 추가로 주문해먹는 것과 비교하면 메뉴 선택과 비용적인 측면 모두 마음에 드는 변화인 듯하다. 추가메뉴 역시 우렁무침과 제육볶음 두 가지로만 축소, 예전의 황태구이나 우렁전 같은 메뉴는 더 이상 맛볼 수 없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면 대기해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침 오픈시간 11시를 공략하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자부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참고로, 이곳은 5인 이상(두 테이블 이상)만 예약이 가능하다.
아무 없는 오픈 시간, 오픈 10분 전인데도 테이블 착석이 가능했다. 11시 정각, 주문이 들어가고 곧 테이블세팅이 이뤄졌다.
갓 지은 돌솥밥과 함께 푸짐한 쌈채소, 우렁이가 가득한 우렁쌈장, 된장찌개, 제육볶음, 우렁무침과 다양한 나물무침반찬들이 제 자리를 차지한다. 인심도 후해 우렁쌈장과 된장찌개, 쌈채소는 무료 리필도 된다니 먹기도 전에 흐뭇한 마음이 든다. 제육볶음과 우렁무침은 리필이 되지 않고, 다른 반찬들은 셀프로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반찬 역시 하나하나 맛없는 게 없어서, 다시 가져가 먹은 반찬만 서너 가지가 된다.
이곳 쌈채소는 정말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청겨자, 적겨자, 청상추, 쌈배추, 치커리, 쑥갓, 당귀, 깻잎, 통치콘, 통로메인 등 12여 가지의 쌈 채소가 그날그날 조금씩 변경되어 나온다.
주차관리인들이 친절하게 주차까지 해 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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