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빵집들 사이에서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빵 맛을 간직한 동네 빵집을 만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수지구청 앞에 위치한 ‘디어 필립’은 발효종을 이용한 프랑스 전통 제빵법으로 매일 구워낸 20여 종의 빵들을 맛볼 수 있는 10년차 동네 빵집이다.
처음에 제빵을 배운 방법 그대로 내 가족들도 먹을 수 있는 정직한 빵을 만든다는 신준섭 대표의 빵들은 처음 반죽부터 구워져 나올 때까지 무려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것이 빠르게 만들어지는 요즘 세상에서 기본이 되는 반죽을 상온에 놓인 나무통에서 천천히 5~7일 발효시키는 중종법으로 만들어지는 이곳의 빵들은 조금 거칠게 느껴지는 겉 표면의 식감과는 상반된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의 쫀득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별도의 판매사원 없이 빵을 만드는 직원들이 빵들의 맛과 특징,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과 보관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빵들을 시식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후하게 제공되는 시식은 맛에 대한 실패가 두려워 습관적으로 익숙한 맛의 빵들만 선택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빵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맛으로 자꾸 손이 가는 ‘바게트’, 올리브 특유의 맛과 고소한 호두와 달콤한 크랜베리의 어우러짐이 일품인 ‘깜빠뉴’, 바삭하면서도 버터 풍미 가득한 겹겹의 층을 맛볼 수 있는 ‘크루아상’과 ‘뺑오 쇼콜라’, 달콤한 살구와 체리를 올린 ‘데니쉬’와 소박하지만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후스티크’와 ‘푸가스’, 이외에도 카페인에 약한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디카페인 티라미수’와 ‘에클레어’도 맛볼 수 있다.
위 치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296번길 51-5 화강빌딩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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