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이란 옻나무에서 얻은 천연 수지 도료를 사용해 작업하는 전통공예를 말한다. 주로 목재 로 만든 물건 위에 덧발라 보존성을 높이고 광택을 내는데 쓰인다. 나무 도마나 나무 식기에 오일 대신 옻칠로 마감하면 방수와 항균은 물론이고, 화학반응에도 탁월한 보존 효과를 보인다. ‘모도리 옻칠공방’은 마곡나루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문을 열면, 아기자기한 조명과 식물로 꾸민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고, 한쪽에는 천연재료인 옻칠을 사용해 만든 나무 도마, 수저, 컵, 쟁반 등의 생활용품과 화려한 무늬의 채화칠기와 나전칠기 같은 작품이 진열돼 눈길을 끈다. 모도리 옻칠공방의 이수경 작가는 칠예과를 전공한 공예가로 1년 전 마곡동에 공방을 열고 제작 판매와 교육, 작품 활동 등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모도리’는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옻칠공예이다 보니 야무지고 꼼꼼한 작업은 당연할 터. 사람들이 옻칠공예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이러한 행위에 있지 않을까. 옻칠한 그릇이나 가구에는 은은하고 독특한 향이 있다. 옻칠제품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라면, 완전히 건조되는 1~2년 동안 조금씩 색이 밝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 자연이 시간을 만나 시시각각 색과 결이 달라지고, 그 자연스러운 변화를 차를 마실 때마다 감상하게 된다. 이수경 작가는 “16단계, 많게는 3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옻칠공예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며 “단순작업에 무념무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 딱 맞는 취미생활”이라고 전했다.
위치: 강서구 마곡서로 152 B동 1117호
문의: 02-6989-9796/ 카톡: modoriottchil
www.instagram.com/modori_ottchi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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