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학교를 운영중인 잠신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잠실권 고교 가운데 수학시험이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수능형 내신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잠신고 국영수 내신 시험 경향과 시험 대비법을 소개한다.
국어 ‘이해가 바탕이 된 암기’ 필수, 프린트물 꼼꼼히 점검해야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물을 꼼꼼히 살피며 정확히 암기해야 한다. 고1의 경우 서술형 문제가 프린트물에서 그대로 출제되기도 한다. 1학년 중간고사는 시험범위는 많았으나 제시된 지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하지만 ‘모두 고르시오’처럼 정확히 알아야만 맞출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가 2문항 출제됐다.
문법 문제는 교과서 외에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트물에 추가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정확히 이해하고 완벽한 암기가 필요했다.
문학 파트에서는 주제와 표현 기법이 유사한 외부 지문이 나오므로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기말고사는 작품마다 핵심 내용과 학교 프린트물을 샅샅이 공부해야 한다. 이번에는 특히 한글맞춤법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띄어쓰기와 실생활에서 헷갈리는 한글맞춤법 조항들은 달달 암기하는 것이 좋다.
서술형은 조건을 제시한 후 문장으로 쓰라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만큼 주어진 조건을 꼼꼼이 살피며 직접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고2 중간고사는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컷이 90점대 중반이다. 한 문제 실수로 등급이 갈리는 만큼 빈틈없이 공부해야 한다.
기말고사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수업시간 설명을 꼼꼼히 필기하는 건 공부의 기본. 특히 문학은 외부 지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에 각 작품별 주제와 표현기법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면 좋고 낯선 지문 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난도 문제는 수능스타일로 출제 된다. 달달 암기만으로 문제 풀기 어렵기 때문에 이해가 바탕이 된 암기식 공부가 필요하다.
‘독서’ 파트는 평상시 훈련이 중요하다. “비문학 지문이 제시됐을 때 문제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어휘력, 이해력을 평가하는 독서는 수능국어에서 등급을 가를 뿐만 아니라 내신 공부의 밑거름이 됩니다”라고 최 경우 고스에듀 잠실관 원장은 말한다.
·도움말 : 고스에듀 잠실관 최경우 원장
수학 어려워지는 고2 수학, 등급대별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잠신고 수학 내신은 수능 스타일로 출제되며 잠실권 일대에서 어렵기로 손꼽힌다. 특히 고2 때 고난도 문제가 다수 나온다. 내신 시험공부하며 수능시험도 미리미리 트레이닝 하라는 하교 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시험은 교과서, 학교프린트물, 모의고사, 그리고 기존 문제를 변형한 창작문제가 출제된다.
문제 유형이 낯설고 계산도 복잡한 창작문제는 평소 수학공부를 폭넓게 하며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 학생이 경쟁력을 지닌다.
“잠신고는 1등급 학생들의 부침이 별로 없어요. 시험 문제가 어려울 때 60점대가 상위권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수능시험 준킬러 문제 수준까지 막힘없이 풀 수 있는 ‘수학이 준비된 학생’이 줄곧 1등급을 받습니다”라고 수본수학학원 박세창 원장은 설명한다.
시험이 어렵다보니 1등급대는 변동폭이 적지만 중위권은 출렁이는 경향을 보인다. “두 세 문제 찍은 게 운 좋게 맞아 제 실력 보다 등급이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잠신고는 수학 기초 체력을 탄탄이 하면서 내신을 전략적으로 공부할 필요할 있습니다”라고 박 원장은 귀띔한다.
‘내 수학 실력’을 냉정히 파악하고 내신 대비를 해야 한다. 쉬운 문제를 실수 없이 100% 맞출 수 있도록 복습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트물을 반복해서 풀어보아야 한다. “시험에서는 교과서, 프린트물 문제라도 약간씩 변형돼 나오기 때문에 반복해서 풀어보며 문제 풀이 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쉽다고 얕잡아 보며 복습을 소홀히 하면 막상 시험장에서 문제 풀다 막힙니다. 잠신고는 고2가 되면 고1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본격적으로 수능 대비를 하라는 시그널인 셈이지요.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나왔던 4점 킬러문제들이 변형돼서 출제되는데 상위권들도 쩔쩔매는 문제들이지요.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본인이 공부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게 내신 대비에 효율적입니다”라고 끌림학원 정철웅 수학과 원장은 설명한다.
블랙라벨, 일품 문제를 소화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학기중에는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잠신고 최상위권은 수능 킬러문제 스타일을 맞출 수 있느냐에 판가름난다.
고1 중간고사의 경우 객관식 고난도 문제인 나머지정리,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파트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였다. 이 문제 푸느라 시간을 많이 써 서술형 풀이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꽤 많았다. 내신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에 복잡한 문제와 식들을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기말고사는 고1 도형과 방정식, 고2 수열 등이 시험범위인데 모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파트라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 : 수본수학학원 박세창 원장, 끌림학원 정철웅 수학과 원장
영어 수능형 내신시험 준비하며 탄탄한 문법 실력 갖춰야
교과서, 모의고사, 부교재, EBS 교재에서 문제가 출제돼 시험 범위가 많은 편이다. 1등급 컷이 높으며 한 문제 차이로 1,2,3등급으로 나뉠 만큼 학생들의 수준이 엇비슷하다. 내신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서 상당수 학생들이 흘려버리는 부분에서 시험이 나오기도 하므로 빈틈없이 공부해야 한다.
“과학, 기술 등 내용이 전문적이며 어려운 지문이 나오거나 문장 2개를 합쳐서 하나의 문장으로 쓰거나 The+비교급, The+비교급을 활용하라는 등 조건이 명시된 서술형 문제가 나옵니다. 문장 달달 암기하되 변형 문제에도 대비해야 합니다”라고 두림학원 정명교 원장은 설명한다.
객관식 문제는 수능형으로 출제된다. 주제 찾기, 의미에 따른 문장 순서 배열, 빈칸 채우기 등이 자주 나온다. 서술형은 ‘틀린 것을 모두 찾아 고치시오’ 같은 어법을 묻는 문제가 단골출제 된다. 이 외에 정확한 어법 실력을 테스트하거나 주어진 단어를 활용한 영작 문제, 첫 스펠링을 제시하며 빈칸을 채우라는 어휘력 문제도 나온다. 듣기 문제는 모의고사에 나왔던 문제가 변형돼서 나온다.
영어는 암기과목이지만 ‘외워서 응용할 있는 수준’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모의고사 수준 보다 내신 시험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잠신고 영어 1등급을 받으려면 문법 실력이 탄탄해야 합니다. 시험 범위 지문이 대략 430여 문장입니다. 각 문장마다 해석 보고 빈칸 채우기 ▶ 해석 안 보고 빈칸 채우기 ▶틀린 어법 찾아 고치기 ▶ 무작위로 제시된 단어 가지고 영작하기 ▶ 해석 보고 영작하기 등 단계별로 수준을 높여가며 빈틈없이 반복 학습하는 게 내신 대비에 효과적입니다”라고 석창엽 창성영어학원 원장은 설명한다.
·도움말 : 두림학원 정명교 원장, 창성영어학원 석창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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